화면 꺼진 상태서 비밀번호 터치하는 '노트코드'상대좌표 원리 적용… 화면 어디서나 두드릴 수 있어

  •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내놓은 야심작 'G프로2'에 핵심 기술을 심었다.

    화면이 꺼진 흑백상태 위에 비밀번호를 터치하면 바로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이다. 지금까지 액정을 켠 뒤 화면 위에 잠금패턴을 풀어야만 했던 두 번의 과정을 한 번으로 줄인 것이다.

    여기에는 상대좌표의 원리가 숨어있다. 시작점이 지정된 것이 아니라 화면 어디서나 좌표를 찍으면 비밀번호를 인식할 수 있다.

    13일 LG전자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전략 스마트폰인 LG G프로2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시장서 먼저 올해의 신제품을 공개한 것이다. LG G프로2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로 목표를 정한 LG전자는 첫 번째 무기인 셈이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G프로2의 가장 큰 특징은 노크코드 기능이다. 


    지난해부터 LG전자는 스마트폰에 노트온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의 고유 UX(사용자환경)인 노크온은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화면을 여는 기능이다. 올해 첫 등장한 스마트폰은 노트온에서 한 단계 진화한 노트코드 기능을 넣었다. 노크코드는 '노크온'에 잠금 해제 기능까지 추가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하루에도 많게는 100회 이상 화면을 켠다“면서 "잠금 화면을 여는 노크온에 비밀 번호를 넣어 보안 기능까지 추가한 노크코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화면의 특정영역을 4사 분면으로 나눈다고 가정하면, 각 영역에 1, 2, 3, 4의 숫자가 가상으로 부여된다. 사용자는 비밀번호 4자리를 설정하면 된다.

    꺼진 액정에서 설정해놓은 숫자의 위치를 순서대로 터치하면 홈 화면이 나타나게 되는 방식이다. 홈 화면을 열기위해, 화면을 켜고 비밀번호나 패턴 등을 입력하는 방식을 하나로 묶은 개념이다. 

    여기서 절대좌표의 원점이 아니라 화면 어디서든 터치 순서만 맞추면 되는 상대좌표의 원리가 들어갔다.

    예를 들어 시계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사각형을 만들었다면 액정에서 가운데나 모서리 부분이나 구분없이 같은 모양만 만들면 바로 화면이 해제된다. 노크코드는 화면을 보지 않고 손가락 터치만으로 잠금 화면을 풀 수 있는게 장점이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사진을 찍을 때 손의 떨림을 보정하는 'OIS(Optical Image Stabilizer. 광학식 손떨림 보정)'를 보다 향상시킨 'OIS플러스'기술이 탑재됐다.

    'OIS플러스'는 OIS만 적용된 전작보다 손의 떨림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정해 준다. 전면 카메라에는 렌즈 성능을 향상시킨 210만 화소를 채택했다. 여기에 5.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LG G프로2’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색상은 화이트, 실버, 타이탄 3가지이며 출고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