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T '합의'... LG유플러스도 논의 중
  • ▲ 11일 SKT는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 11일 SKT는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통 3사가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정년 60세 연장을 실시하며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까지 동참 의사를 밝혀 이통 3사 모두 정년연장 시행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용상 연령 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오는 2016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정년이 60세로 늘었다.  

SK텔레콤은 이보다 2년 앞서 정년 연장을 도입하는 동시에 만 59세부터 매년 전년 연봉을 기준으로 10%씩 감액하는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노사는 통상임금 범위를 정기상여금까지 확대하지만 기본급은 동결키로 합의한 것이다. 

KT에 이어 SKT까지 정년연장을 앞당기자 LG 유플러스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LG유플러스 노사 간에 합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LG그룹과 포스코, GS그룹 등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72.6%가 '정년 60세 의무화로 인한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현행 임금체계를 조정하지 않고 정년 60세가 의무화됐을 때 인건비 부담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