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임금 체계 개편 마무리 예정

삼성전자가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결정한 가운데, 타 계열사들 역시 늦어도 3월 중으로 이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사원협의회 논의를 거쳐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 피크제 도입을 확정했거나 최종 절차만 남겨놨다.
 
현재 새 임금체계 개편 도입을 결정한 회사는 삼성석유화학, 삼성토탈, 삼성물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계열사 외에도 삼성 에버랜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상사) 등 다른 계열사들도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사실상 확정하고 최종 발표만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 외부에 공식발표 전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이 결정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다음달 안으로 최종 확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기는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내부 방침을 확정하고 다음주 중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어 이에 대한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제일모직도 현재 일부 사업장에 한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전직원 및 전사업장에서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의 임금체계 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대신 만 55세가 지나면 매년 전년 연봉을 기준으로 임금을 10%씩 줄여나가는 구조다.
 
55세 1억원 연봉자를 기준으로 한 연차별 임금피크제 연봉을 56세 9000만원, 57세 1억원 연봉자를 기준으로 한 연차별 임금피크제 연봉을 56세 9000만원, 57세 8100만원, 58세 7300만원, 59세 6600만원, 60세 6000만원으로 정했다.
 
삼성이 운영하는 성과인센티브(OPI)와 목표인센티브인 생산성 격려금(PS) 등 성과급도 연봉을 기준으로 변동하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 이 같은 성과급도 내려간 연봉에 연동해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