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인하 정책 필두로 서비스 전략 차별화KT·LGU+ 선전, SKT 시장점유율 50%위기... "불법 보조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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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가 오는 20일 영업재개를 앞두고 총력전을 기울일 전망이다. 45일간의 순차 영업정지로 타사 단독 영업기간 동안에는 눈앞에서 가입자를 뺏기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단독 영업중인 KT는 현재까지 21만 4000여 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 단독 영업기간 동안 가장 많은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하루 평균 1만 1000여 명 이상을 모은 셈이다. 5월 가정의 달 특수와 단말기 출고가 정책을 통한 저가 폰 전략은 가입자 순감을 이어오던 KT에게 단비였다.때문에 LG유플러스는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22일 동안 모은 18만 7000여 명의 가입자 중 7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KT에 내줬다.문제는 SK텔레콤이다.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4일까지 23일 단독 영업 기간 동안 모은 14만여 명의 가입자를 고스란히 KT에 빼앗겼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차지하고 있는 50% 시장점유율이 무너졌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치고나오는 KT, LGU+… 흔들리는 SK텔레콤시장점유율 50%는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 불린다. 올 초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시장점유율 50%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으며 황수철 최고재무책임자 역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점유율 50%는 중요 자산"이라며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그러나 KT·LG유플러스의 선전으로 SK텔레콤 시장점유율 50%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영업 시작일인 20일부터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룰 전망이다.가장 먼저 SK텔레콤이 내세운 전략 카드는 '영업망 다지기'다. 최일선 고객접점 지점인 만큼 직원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매장 점검에 나섰다. 전국 3300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고객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그에 따른 평가 및 보상 정책을 진행한다.더불어 SK텔레콤은 갤럭시S4, G2, 베가 아이언, 아이폰 5 등 여러 단말기 출고가를 인하할 예정이다. 할인 수준은 20~30만원 정도까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새로운 서비스 정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여러 기종의 단말기 출고가 인하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저가 폰 VS 최신 폰...보조금 터지나?이통3사 모두 출고가 인하 정책을 내놓는다면 공짜폰이 되지 않는 한 이슈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월 가정의 달 특수로 부모님이나 초·중·고생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지만 단말기 교체 시기가 빠른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최신 스마트폰에 더 집중될 전망이다.최근 78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된 베가 아이언2, 비슷한 가격대의 소니 엑스페리아Z2, 이달 출시를 앞둔 LG G3, 내달 갤럭시S5 프리미엄, 8월께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6가 어떤 조건으로 팔리느냐가 이통3사의 실적을 판가름 할 수 있다.단말기 출고가 인하 정책 한창 가입자를 끌어모으던 KT는 전체 번호이동 수치 중 약 40%가 저가 단말기를 선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역으로 60%는 최신 단말기를 선택했다는 뜻이다.이에 업계에서는 영업재개와 함께 거대 보조금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점유율 사수를 위해, KT나 LG유플러스는 그간의 순증세를 이어가기 위해 보조금을 뿌릴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지난 1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3사 마케팅 본부장들을 불러 영업재개 이후 시장안정화를 위해 정상적인 방법으로의 영업을 당부하며 준비중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협조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통3사 관계자 모두 합법 적인 수준으로 경쟁하겠다고 다짐하고 돌아갔다.방통위 관계자는 "10월 단말기유통법 시행 전까지는 그간 정책이 유효하다"며 "보조금이 촉발되면 시장조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이어 "작년 7월, 12월 그리고 올해 3월로 불법 보조금으로 인한 이통3사 영업정지 처분 주기가 짧아졌다"며 "위법성이 심할 경우에는 또 다시 영업정지 조치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