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인당 소비량은 2년 새 두 배 늘어
살아있는 소(Live cattle) 선물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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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소(Live cattle)의 선물 가격이 심상치 않다.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국가의 소고기 소비량 증가로 지난 2010년부터 '소 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띠고 있다. 

     

    특히 돼지·닭고기 위주 소비세를 보였던 중국의 우육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미래 투자처로 살아있는 소(Live cattle)를 눈독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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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욱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살아있는 소에 대한 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향후 소 가격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미 농무부(USDA) 조사결과 올해 1월 미국의 소 사육 마릿수(8770만 마리)는 1952년(8210만 마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소 선물가 · 배합사료 · 육가공업체 주목
     

    '살아있는 소'의 투자가치는 관련업종인 배합사료 생산, 육가공 업체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구온난화·사막화 등으로 목초지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두·옥수수 등 배합사료의 주 원료 가격이 최근 안정적으로 유지돼 해당 업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대한제당과 CJ제일제당이 유망주로 꼽혔다. 국내 상장 업체 중에서는 해외진출까지 성공했다.

     

    현재 대한제당[001790]은 중국 천진·청도·난징 공장에서 총 12만톤의 사료제품을 생산 중이며 오는 2015년까지 공장을 확장해 매출액 2억달러, 사료제품 30만톤 생산할계획이다.

     

    CJ제일제당 경우 한국·중국·인도·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6개국 17개 공장을 통해 사료제품 및 사료 첨가물 라이신을 생산하고 있다.

     

    육가공 업체 중에서는 중국의 솽후이그룹[288HK]과 위룬그룹[1068HK]을 꼽았다.

     

    솽후이 그룹은 지난 해 미국의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 인수에 이어 지난달 9일에는 호주 빅토리아주 최대 육류 수출업체인 타브로를 인수했다. 위룬그룹은 중국의 대표적인 육가공 식품 회사로 200여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대형 그룹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중국은 식품안전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므로 향후 음식료 제조업보다 음식료 관리업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국, 가구당 소득 증가 → 소고기 소비 증가

     

    중국의 육류·육가공 식품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의 육류소비는 소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홍콩·대만 등 중국과 식성이 비슷한 국가들 역시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국내총생산 지수를 비교했을 때 육류 소비율과 무관하지 않았다.   

     

    2012년 기준 중국인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02kg으로 지난 2010년 0.52kg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인 가구당 소득 및 소비력이 향상되자 글로벌 소고기 소비량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