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호조·스낵가격 인상 … 1분기 이어 2분기도

  • 농심[00437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해외 법인이 호조를 보였다는 점과 스낵 가격이 인상됐다는 점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증권가는 농심의 이과 같은 1분기 호조 아이템이 2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9%, 9.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8.0% 상회한 수치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미국에 대한 농심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7.7%, 14.5% 증가했다"고 관측했다. 그 원인에 대해 "중국 서부, 내륙지역까지 영업지역 확장에 따른 셀인(sell-in)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있었던 스낵 가격 인상을 주목했다. 농심은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율은 같은 기간 오히려 0.3% 증가했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원화강세 등으로 원재료비가 개선됐고 판관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이유로 농심의 2분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2분기 농심은 판촉 문제로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바 있어 기저가 낮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농심은 작년 2분기 백산수와 강글리오 등 신제품 판촉비 지출과 경쟁사의 공격적 라인 판촉으로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었다.

     

    또한 조 연구원은 "1분기의 가격 인상 효과 반영과 원화 강세로 인한 매출 원가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판매가 중국‧미국의 대형 유통채널과 직매출 계약 체결 이후 1년여만에 정상화되고 있다"며 "농심의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농심은 미국,중국 시장에서 과거보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병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