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신병치료 재출국에 경영공백 장기화 우려무리한 경영복귀로 본인 건강과 그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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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미국 재출국을 두고 외부에서 한화그룹의 오너십 부재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측이 오히려 김 회장의 빠른 출국이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의 구원투수 역할에 만족하고 신뢰를 보내는 반증이라고 일축했다.

    27일 재계 관계자들은 김 회장의 이번 국내 입국은 그룹의 경영상황을 살피는 한편 신병치료 차 사회봉사 명령을 미루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회장은 사회봉사 명령 연기 기간을 추가 연장해 일단 5월말까지 사회봉사 명령을 유예한 상태다.

    그간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김 회장이 조기 입국할 경우 경영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차단키 위해 부분적으로 경영복귀를 위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에서는 김 회장의 부재한 상황에서 장남인 김 실장이 그룹전면에 부각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김 실장이 금융계열사등 매출부진 사업부문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가속화를 꾀하는 등 그룹내 리스크 관리에 적절한 대처하는 한편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에서 지난 2011년 2분기부터 적자가 시작된 이래 12분기만인 올해 1분기 기어이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그룹 내부에서는 김 회장의 조기 경영복귀에 대한 부담감이 다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화그룹이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520MW를 판매하며 일본 내 해외 태양광 회사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김 회장이 장남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김 회장 스스로도 신병치료가 더 필요한 시점에 무리한 경영복귀 수순을 밟아 본인 건강과 그룹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김 회장의 경영복귀 계획도 당초 계획보다 미뤄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차남인 김동원씨도 그룹 경영기획실 소속 디지털팀으로 발령을 받아 매니저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회장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한화그룹측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건강상태나 이로 인해 장기간 그룹을 비우고 있는 상황만으로도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낼 수는 있다"며 "그러나 김동관 실장과 그룹 임직원들이 훌륭히 메우고 있고 이를  김승연 회장도 신뢰하기에 믿고 신병치료에 온 힘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