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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룹에 입사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씨가 한화그룹의 첫 발령을 받았다.
1일 한화그룹은 김동원씨가 한화L&C 입사후 매니저 직책을 받아 그룹 경영기획실 소속 디지털팀으로 소속됐다고 밝혔다. 디지털팀은 한화그룹의 온라인사업 및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신병치료로 경영일선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실장과 더불어 차남 김동원씨까지 입사해 3세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장남 김동관 실장은 지난 2010년 입사 후 현재 그룹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이 신병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도 구원투수로 나선 김 실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그룹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김 실장이 주력인 태양광 사업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최근 석유화학분야로 보폭을 넓히면서 이 같은 주장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본업인 태양광 사업도 올해 1분기 기어이 흑자전환을 이뤘다. 지난 2011년 2분기부터 적자가 시작된 이래 12분기만의 흑자 전환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남 동원씨의 가세는 김 회장의 부재 속에서 한화그룹의 오너십 강화와 3세 경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동원씨는 미국 명문 사립고인 세인트폴고와 예일대를 졸업한 후 소규모 공연기획사 등을 운영해왔다. 이후 회사 디지털 마케팅 업무 담당자들과 이메일로 교류를 쌓는 등 경영수업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