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98포인트 주저않아, 9.11 테러 넘어선 역대 최대코스닥도 펜데믹 넘어 역대급 폭락, '천스닥' 마저 무너져삼전 11.7%·하이닉스 9.6% 급락, 이틀간 시총 413조 증발상승 종목 코스피 13개·코스닥 25개뿐 투매 장세 현실화중동 리스크·환율 급등 겹악재에 원·달러 1476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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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은 기자
코스피가 12% 넘게 급락하면서 9·11 테러 다음 날을 넘어선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14% 하락해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로 마감했다. 이는 역대 하락 폭을 기록했던 9.11 테러 당시 다음날인 2001년 9월 12일(-12.02%)보다 더 큰 수치다. 장중 한때는 5059.45까지 내려가면서 전일 대비 12.64%까지 빠졌으며, 이는 전일 장중 고점(6180.45)보다는 1121포인트 증발했다.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KOSPI200 선물이 전일 종가(859.60) 대비 -6.04% 하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전날에 이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이며, 이틀 연속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이후 낙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오전 11시 19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1% 하락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코스피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8억원, 2324억원 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5880억원어치 팔아치우면서 낙폭이 확대됐다.시가총액 상위 1 ·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 여파가 컸다.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74% 떨어진 17만22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019조원으로 하루 새 135조원이 증발했다. 2거래일 동안에는 262조원이 빠졌다.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9.58% 하락한 84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시총도 605조원으로 전일 대비 64조원 줄었다. 2거래일 동안에는 151조원이 증발했다.코스닥도 마찬가지였다. 전날 장중 1200선을 찍던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9.26포인트(14.00%) 하락한 978.4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19일 역대 하락 폭인 11.71%을 넘어섰다. 당시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 침체 공포에 하락했다. 장중 한때 976.54까지 떨어지면서 전일(1137.70) 대비 14.16% 떨어졌다.코스닥도 이날 오전 10시 31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후 오전 11시 16분에는 8.11%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됐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715억원, 251억원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이 1조2027억어치 매도세를 보였다.이에 코스피 상장종목 950개 중 13개 만이 상승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819개 종목 중 25개 종목만 올랐다.코스피와 코스닥 시총도 4238조원, 538조원으로 각각 441조원, 87조원이 빠져나갔다. 이틀 동안에는 각각 908조원, 117조원이 증발했다.이는 중동발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원 · 달러 환율까지 영향을 받으면서다.최근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중동전이 장기화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할 경우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공포와 함께 불황 터널에 접어들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원 · 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500원을 돌파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 시도에도 해소되지 않은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됐다"며 "특히 코스피는 지수 단기 급등 부담과 차익실현 심리에 아시아 증시 대비 하락 폭이 컸다"고 말했다.원 ·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1원 오른 1476.2원으로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