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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의 유망업종으로 제약·자동차·IT·통신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일본의 저성장시대에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보였던 업종들이다. 기술적·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
28일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일본 사례를 볼 때 제약·자동차·IT·통신업종이 저성장기에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이 업종들을 기술적 측면에서, 장기적 차원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분석했다.
또 유 연구원은 "제약·자동차·IT·통신 등 4개 업종 모두 횡보 후 상승가능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 업종들의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제약업종과 자동차업종은 직각삼각형 패턴을 나타내며 횡보 후 상승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IT역시 주봉상 장기깃발형 패턴을 나타내 장기적 횡보 이후 상승 가능성이 예상된다. 통신업종 역시 장기 반등형태인 상승 쐐기형 패턴을 보인다.
유 연구원은 "꾸준히 상승하는 주식과 횡보하는 주식의 간극은 장기간에 거친 기간일수록 성과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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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전력과 삼성전자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1998년 말 한국전력의 보통주 시가총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삼성전자 9조9000억원보다 2배가량 높았다. 이후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반면 한국전력은 횡보양상을 보였다.
2012년 말 삼성전자의 보통주 시가총액은 224조원으로 한국전력 19조5000억원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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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기업, 해외진출(B2B) 통해 성장할 것
현재 시장에서는 제약산업이 향후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확대되고 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문의약품 사업부의 가치 비중이 하락하고 있을 뿐 전체 제약사 가치는 2004년 이후 정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제약기업들의 성장동력은 해외진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제약업은 올해부터 내수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특히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기업 간 글로벌 거래(B2B)가 본격화된다"고 전망했다.
B2B로 인해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와 신규 항바이러스 신약 원료 납품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시장에서 에소메졸의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씨젠[096530]은 기술이전계약·주문자상표부착계약(OEM) 등 글로벌 B2B사업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약가 인하 역시 제약업계의 호재다. 업계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이 동일하게 적용돼 상위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위주의 처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이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을 뜻한다.
◇ 현대·기아 4월 미국시장점유율 합산치 8.6%최근 원화강세 기류가 지속되고 있지만 자동차주는 선방 중이다.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환율을 감안해도 자동차의 이익률이 아직까지는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신차 투입으로 인한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신형 i20의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기아차[000270] 역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를 출시할 계획이다.지난달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판매대수는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4월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7.7%, 기아차는 같은 기간 9.4% 증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4월 미국시장 점유율 합산치는 8.6%로 작년 7월 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하락세가 끝나면 신모델 효과 강화 · 기아의 멕시코공장 설립 기대감 등이 작용해 전망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BMW를 제외하고 글로벌기업 자동차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고 기아차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향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통신·IT 사업자, 향후 차세대 서비스영역 집중한국IDC가 발간한 '국내 통신산업 IT시장 분석 및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통신산업 부문 IT시장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2조7399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통신부문 사업자들이 향후 차세대 IT 서비스영역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민철 한국IDC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통신사업자들은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의 IT콘텐츠 · 클라우드 · 빅데이터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주요 수입원이었던 전용선·초고속인터넷 등 회선 임대사업과 공공통신전화교환망(PSTN)사업의 몰락이 통신사업자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김 연구원은 "한정된 시장에서 소수 통신사업자 간 경쟁으로 회선 임대비용이 하락했고 무료 통화가 가능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의 보급으로 기존 PSTN 및 인터넷전화(VoIP)서비스 기반의 음성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반적 악재가 통신사업자들에게 기존 방식의 '탈통신' 선언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영역의 보안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통신산업부문 IT시장이 올해 2조8879억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향후 5년간 연평균 3.5%씩 성장해 2018년 3조2495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