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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을 앞세워 연일 최고치를 갱신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08%) 오른 2017.17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고치인 2015.59를 기록한지 하루만이다.
투자자주체별로는 9일째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간 가운데 이날도 마찬가지로 나홀로 1283억원 어치를 쓸어담으면서 상승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1억원, 63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1672억원 순유입됐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업종과 비금속광물 업종이 각각 1.54%, 1.46% 오름세를 나타냈고 △음식료품 △의약품 △유통 △은행 △서비스 △화학 △제조 업종이 상승했다.반면 전기·가스를 비롯한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업종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지표들이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내시장 여건도 외국인에게 우호적으로 작용 중"이라고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유입 원인으로 6월 ECB의 부양기대와 이머징마켓 강세, 삼성지배구조 관련 이슈, 1분기 어닝시즌 후반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삼성그룹과 관련해 그는 "이건희 회장 입원 소식 후 지배 구조 개선 기대가 외인 매수를 자극했다"며 "향후 기업 투명성 강화와 주주가치 극대화에 따른 국내 대기업의 수혜 기대감이 작용됐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4원 오른 1024.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