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개별지가 4.07% 상승…독도 급등 배경에는 정부가
  • ▲ 독도.ⓒ연합뉴스
    ▲ 독도.ⓒ연합뉴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장으로 ㎡당 7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싼 곳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소마도리 산29로 ㎡당 83원에 불과해 최고가와 무려 92만여배나 차이가 났다.


    독도는 땅값 상승을 견인한 관심지역 중에서도 48.53%나 급등해 기초 행정구역을 포함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지가가 올랐다.


    ◇전국 평균 4.07% 상승…전국 최고 비싼 땅은 서울 충무로에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3178만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4.07% 올랐다. 지난해 3.41%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0.66% 포인트다. 수도권이 3.23%, 광역시 4.69%, 시·군 6.12%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울릉군이 해양연구센터 건립과 해양관광단지 조성으로 33.14% 상승해 최고 변동률을 보였고 경북도청이 이전한 예천군이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21.05% 지가가 뛰었다.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개발사업으로 16.87%, 경북 청도군은 청도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16.44% 각각 올랐다.


    반면 충남 계룡시는 인구감소와 택지 과잉 공급 여파로 토지거래가 줄어 0.38% 하락했다. 광주 동구는 전남도청 이전과 도심 공동화로, 인천 중구는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해제 등으로 각각 0.23%와 0.07% 떨어져 전국에서 땅값이 내린 3곳에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은 인천을 필두로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3.23% 상승에 그쳤고 지방 시·군지역은 혁신도시 조성과 행정기관 이전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견인했다.


    땅값은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가 1238만필지로 전체 3178만 필지의 38.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만원 이하 1233만필지(38.8%),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555만필지(17.5%), 1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 148만 필지(4.7%) 등의 순이었다.


    전국에서 ㎡당 5000만원을 넘는 곳은 딱 160필지로 모두 서울에 있다.


    상업지역에서는 서울 중구 충무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이 ㎡당 7700만원, 주거지역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670 아파트가 1199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공장용지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56-335 풍성전기 터가 ㎡당 833만원으로 최고를 차지했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소마도리 산29는 ㎡당 8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낮았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www.kais.kr) 등을 통해 3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열람할 수 있다.


    ◇독도 48.53% 급등 전국 최고 상승률…정부가 정책적으로 올려


    경북 울릉군 울릉읍에 속한 독도는 지난해보다 48.53%가 올라 기초 행정구역을 포함해 전국 최고 변동률을 나타냈다.


    독도는 최근 3년간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6%대 상승을 보이다 2012년 들어 16.59% 오른 이후 지난해 90.32% 급등했다.


    이는 울릉도 포함 독도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이 관광수요로 이어지면서 지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가 상승을 유도한 측면이 있다.


    국유지인 탓에 거래가 없다 보니 원가법에 따라 투입비용을 기준으로 자산가치를 산출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독도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가 대폭 커지면서 지가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독도에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비 100억원의 입도지원센터와 430억원이 투입되는 종합해양과학기지 건립이 추진 중이며 4000억원 규모의 방파제 건설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