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간 경쟁 단기성 불과 … 정부 규제 방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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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작년 통신3사 CEO간담회ⓒ연합뉴스
    ▲ 작년 통신3사 CEO간담회ⓒ연합뉴스

     

    최근 내리막 행보를 걷고 있는 통신업종 주가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이 제기됐다.

     

    저평가된 주가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것. 즉 오는 2분기 통신업황의 실적개선이 유력한데 이어 주가까지 낮아 투자매력이 높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9일 KTB투자증권은 "통신사 간 경쟁격화 우려에 따른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라며 SK텔레콤[017670]과 KT를 종목 선호도 최상에, LG유플러스[032640]를 차상에 배치했다. 통신업종은 지난달 21일 이후 약 2%가량 씩 하락했다.  

     

    국내 통신3사 주가 하락 배경에는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출혈은 단기성에 불과하다는 게 증권가 주장이다.

     

    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세부규칙 협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한 추가영업정지 등 정부의 규제카드가 아직까지 많다 것도 통신 3사에 유리한 점이다. 보조금 규제로 인하된 단말기 가격도 통신사 부담을 덜어줬다. 

     

  • ▲ 작년 통신3사 CEO간담회ⓒ연합뉴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 간 경쟁격화는 45일 간 영업정지에 따른 대기수요 때문"이라며 "이번 달을 지켜봐야하나 경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통신업계는 LTE가입자 포화상태로 인한 추가적인 ARPU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ARPU란 통신서비스 월 매출액을 평균 가입자 수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이에 송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의 LTE가입자 비중 예상치는 연말까지 60%에 불과하다"며 "LG유플러스는 연말 80% 도달하겠지만 고가 무제한요금제를 통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비투자비(CAPEX)도 향후 증가 가능성 없이 하향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의 하향안정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무제한요금제로 인해 증가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인한 LTE 주파수용량(통화품질)은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추가적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다각적 검토에 나섰다.  

     

    KT 경우 경영진교체 후 영업력에 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KT 실적이 오는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요금제 중심의 ARPU 고객 비중을 늘려 내실을 다질 것이란 게 증권가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