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보조금 경쟁, 10월까지 뿌리뽑기 힘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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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통과에도 불구하고 통신주 반응이 신통치 않다.

     

    7일 SK텔레콤[017670]을 비롯한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주가는 1%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단통법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저버렸다.

     

    단통법이란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있어 △부당한 이용자 차별 금지 △보조금 공시를 통한 투명성 제고 △보조금 또는 요금할인 선택제 도입 △지원금과 연계한 개별계약 체결 금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효력 발휘는 오는 10월부터다.  

     

    예상보다 빠르게 국회를 통과한 단통법에 증권가는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 절감과 시장 점유율 고착 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지급 상한선이 마련돼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법이 시행되면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열 경쟁 감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용 안정화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또  "과거와 달리 법으로 단말기 보조금이 규정되기 때문에 최소한 1년에 한번씩 반복됐던 과열 경쟁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조금 경쟁 10월까지 뿌리뽑기 힘들수도

     

    허나 단통법 시행일인 오는 10월까지 통신 3사의 보조금 불씨는 여전하다. 때문에 통신주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때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성준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 이통3사의 영업정지가 풀리는 시점을 계기로 한 동안 보조금 경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강봉우 연구원 역시 "10월 시행이전 8~9월에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지막 마케팅 전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더욱이 정부의 규제와 사업자 간의 눈치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통신 3사는 영업정지 기간 중 보조금 제재를  받자 LTE 데이터 무한 요금제와 같은 통신요금 인하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에 대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본 뒤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 2012년 3분기를 바닥으로 2013년 계단식으로 이익이 증가했던 사례를 들며 "올해 2분기부터 이와 유사한 주가 방향성이 예상된다"고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