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바꿀 시 통신사 연간 매출액 1%가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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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3사 주가가 무제한 요금제 경쟁을 앞두고 하락기조를 보이고 있다. '제살깎기'식 과당경쟁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3일 LG유플러스[032640]를 제외한 KT[030200]과 SK텔레콤[017670]이 2%대 하락행보를 이어나갔다. 그 배경에는 보조금에 이은 통신3사의 LTE요금제 경쟁이 대기 중이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통신3사는 LTE무제한 요금제를 잇달아 내놨다.

     

    LG유플러스 경우 약정기간 24개월이 지난 고객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50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의 요금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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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기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에 5000원을 추가하는 요금제를 택했고  KT는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주식시장은 매출 손실에 대한 우려부터 반영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연간 1500억원 가량의 단기 매출 손실을 점쳤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중 8만원대 이상 요금제를 쓰는 가입자는 3~4%로 이들이 모두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쓰게 되면 연간 매출액은 1%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차별이 없고 요금마저 동일하다면 요금제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 업종 투자심리는 악화될 공산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들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통신사의 매출 증가 속도는 빨라질 수 있으나 기존 가입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따져봤을 때 요금제를 바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성장성 하락은 우려되나 LTE 활성화는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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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LTE 보급률이 60%를 넘기 때문에 통신사의 올해 과제는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및 요금제 수준 상승"이라면서 "통신사들은 지금 평균 끌어올리기 작업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중고가 요금제 위주로 무제한 데이터 제공이 적용돼 평균 요금제 수준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고 있어 최소한 비용 증가와 매출 손실이 동시에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 

     

    문 연구원은 "올해 통신서비스 업종은 실적 개선과 가입자당 ARPU 성장 전망이 아직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오히려 시장 우려와 달리 LTE 가입자가 폭증한다면 통신사엔 분명히 기회 요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