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임채무의 '모레노 심판 패러디 광고' 이후 다시 한번 대박
  • ▲ 돼지바 광고화면 캡쳐 ⓒ롯데푸드
    ▲ 돼지바 광고화면 캡쳐 ⓒ롯데푸드

돼지바 광고가 다시 한번 대박을 쳤다.
 
롯데푸드㈜(대표이사 이영호)는 돼지바 광고가 롯데푸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지 2주도 안돼 조회수 120만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돌, 대형모델 하나 없이 달성한 성과로 지난 3일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후, 9일 100만을 넘어서고 다시 이틀만에 120만을 돌파해 지금도 꾸준히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다.
 
돼지바 광고는 몬데그린(mondegreen) 현상(의미를 알 수 없는 외국어의 전부 또는 일부가 의미를 가진 청자의 모어처럼 들리는 일종의 착각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의 3부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프라비오 카사하토' 선수의 중계진 발음을 "빨간 봉다리 깠어 하나 또"로 표현해 재미를 유발한다. 이어 '우동보다 싸다매'로 들리는 부분에서 웃음이 터진다.
 
앞서 돼지바는 2006년에도 중견배우 임채무의 2002 월드컵 모레노 심판 패러디 광고로 재미를 본 후 이번에도 월드컵과 연계한 광고로 또 하나의 대박을 쳤다. 담당자들은 이 광고를 만들기 위해 브라질 축구경기 수 백 편을 일일이 듣다 환청이 들릴 정도로 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B급 코드로 무장한 광고는 음식료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김보성의 비락식혜 광고에 이어 하늘보리, 맥콜, 배달의 민족 등 주로 식음료와 관련한 분야에서 유머코드 활용이 활발하다. 세월호 참사, 경기시간 등 여러 이유로 월드컵을 이용한 TV광고는 과거보다 차분한 분위기 일색이다. 그러나 표현에 있어 자유로움이 큰 온라인 공간에서는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CF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돼지바 온라인 광고는 지난달 28일 1편 '빨간봉다리 깠어'에 이어 2편 '국사시험 대박기원', 3편 '과소비' 편이 잇따라 공개됐다. 다음주 월드컵에 맞춰 4편 '돼지바 먹고 두골 넣었대'와 마지막 편인 '수능박살'이 일주일 간격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돼지바는 출시된지 30년이 넘은 제품이지만 친근한 이미지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기쁨을 주는 제품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