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2024' 심사위원 3인 대담 진행"리엑티브 광고, 올해 칸 라이언즈 주요 트렌드"
  • ▲ 칸 라이언즈 2024 심사위원 3인이 올해 칸 라이언즈 키워드를 공유했다. ⓒ서성진 기자
    ▲ 칸 라이언즈 2024 심사위원 3인이 올해 칸 라이언즈 키워드를 공유했다. ⓒ서성진 기자
    올해 '칸 라이언즈 2024'의 주요 키워드는 뭘까.

    강지현 서비스플랜코리아 대표, 신석진 크래프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비전 본부장(VP), 문나리 이노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올해 칸 라이언즈 심사 인사이트를 밝혔다.

    심사위원을 맡은 세 연사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4' 페스티벌의 'Inside the Cannes Lions 2024 Jury Room' 세션에서 심사 부문별 주요 키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노베이션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강 대표는 지난 2022년 칸 라이언즈에서 '닷패드' 캠페인으로 최고상인 '티타늄 라이언즈'를 수상했다. 국내 스타트업 닷(DOT)이 개발한 닷패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만든 점자 스마트 패드다.

    신 본부장은 지난해 신설된 엔터테인먼트 라이언즈 포 게이밍 부문 심사에 참여했다. 신 본부장은 2008년 칸 라이언즈의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YLC)'에서 국내 최초로 실버를 수상했다.

    아웃도어 부문 예선 심사를 맡은 문 CD는 15년간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칸 라이언즈를 비롯해 클리오, 뉴욕 페스티벌, 스파이크스 아시아 등 다수의 국제 어워드에서 200여 개의 상을 받았다.

    강 대표는 ▲이노베이션의 르네상스 ▲유레카 ▲리액티브 리스폰스(광고)를 이노베이션 부문의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올해 이노베이션 부문에 223개 캠페인이 출품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칸 라이언즈 사상 최다 출품이다.

    이어 강 대표는 "출품작들을 심사하면서 '내가 왜 이걸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감상을 받는 순간이 굉장히 많았다"며 올해 이노베이션 라이언즈 그랑프리상을 받은 KVI 브레이브 펀드의 '보이스 투 다이아비티스(Voice 2 Diabetes)' 캠페인을 언급했다. 이 캠페인은 모바일 앱에 목소리를 들려주면 AI를 활용해 당뇨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아울러 강 대표는 "리액티브 광고가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리액티브 광고는 현 사회나 대중 트렌드를 관찰하다가, 이슈 발생 시 기민하게 반응하는 반응형 광고다.

    강 대표는 "리액티브 출품작들이 거의 이틀 안에 완성되는 것을 보고, 이제는 기술이 광고를 더 창의적으로, 더 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도와주는 단계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단일 키워드로 '커뮤니티'를 제시했다.

    신 본부장은 "게임은 여러 사람이 함께 소통하며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커뮤니티는 놓치면 안되는 핵심 포인트"라며 "심사할 때 커뮤니티를 얼마나 잘 이해한 출품작인지를 중요하게 봤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해당 출품작이 게임 커뮤니티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커뮤니티에 실질적 변화 줬는지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문 CD는 ▲AI의 창의적인 활용 ▲직관적인 심플함 ▲이머시브 익스피리언스(immersive experience)를 꼽았다.

    그는 "AI 활용작들이 쏟아져나왔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심사위원들 또한 AI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옳은 활용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키워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랑프리 수상작은 AI를 공예 대체에 활용하기보다는 솔루션 발전 용도로 활용했기 때문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CD는 심사위원들이 기술에 대해 느끼는 피로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수상작들을 통해 아주 직관적이고 심플한 비주얼 코드 만으로도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CD는 실감형 콘텐츠로 이뤄진 가상공간을 뜻하는 이머시브 익스피리언스로 '하이네켄 펍 뮤지엄'을 소개했다. 문 CD는 "기존 아이리쉬 펍에 AI 기술을 접목해 새 공간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로, 스토리텔링 등의 과정과 관점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