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인 것처럼 속여 병역을 면제받은 연예인이 적발됐다.
병무청은 25일 고의로 몸무게를 늘려 보충역 처분을 받은 보디빌딩 선수 4명과 정신질환을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은 연예인 이모 씨와 공연기획자 손모 씨 등 모두 6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보디빌더 4명은 보디빌딩 대회 후 운동을 중단하고 헬스보충제를 구입해 먹으면서 하루에 1만㎉ 이상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한 선수는 6개월 만에 체중을 50㎏ 늘려 보충역 처분을 받은 뒤 5개월 만에 다시 45㎏을 줄여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연예인 이 씨는 정신질환을 앓는 것처럼 속여 31일간 입원해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 씨는 2000년대 후반 지상파 드라마 출연으로 인기를 모았으나 최근 뮤직비디오 출연을 빼면 딱히 활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렵다", "환청이 들린다"는 식으로 의사까지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병무청 관계자는 "이 씨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6차례 일본으로 출국해 팬 미팅에 참여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케이블 TV에 출연하고 음악 밴드 공연기획자로 활동한 손 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병무청은 비슷한 수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병역비리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형사 처벌을 받은 후 다시 신체검사를 거쳐 군 복무를 해야 한다.
병역비리 연예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병역비리 연예인 대체 누구야?", "방법도 가지가지 최악이다", "병역비리 연예인 다시는 활동 못하게 퇴출해야해", "일본 팬미팅한 남자 연예인이라.. 네티즌 수사대 출동!", "병역비리 연예인 너무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인 병역비리 적발, 사진=KBS 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