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교통방송 '이홍렬의 라디오쇼' 금요일 고정 코너 '신델라의 클래식 숨은 그림 찾기' 진행
  • “우리가 동요로 알고 있는 노래 '즐거운 나의 집'이 사실은 오페라 속 아리아라는 걸 아시나요? 이미자 씨가 부른 '즐거운 나의 집', 배호 씨가 부른 '산타루치아'를 혹시 들어보셨나요? 클래식의 숨겨진 매력, 제가 찾아 드릴게요."

     

    소프라노 신델라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조수미가 졸업한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성악과 5년 과정을 2년만에 조기졸업한 것은 물론 연예인 못지 않은 미모와 밝은 성격까지 갖춘 '엄친딸'로 유명하다. 

     

    클래식은 물론, 뮤지컬과 팝, 가요, 드라마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까지 종횡무진하며 끼를 펼치더니 지난해 낸 크로스오버 앨범 '위드 유(With you)'는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어 클래식 앨범으로는 드물게 최근 2판까지 찍어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라디오 코너로 대중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TBS 교통방송 '이홍렬의 라디오쇼'의 매주 금요일 고정 코너 '신델라의 클래식 숨은 그림 찾기' 진행을 맡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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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감사한 일이죠. 이홍렬 선생님께서 방송 중 나간 제 '위드유' 앨범 속 노래를 들으시곤 라이브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저를 섭외하면 좋겠다고 하셨대요. 4월경 게스트로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고 1달 뒤 고정 섭외가 들어왔어요. 방송계의 대가이신 이홍렬 선생님과 함께 방송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해요"

     

    코너 이름도 신델라가 직접 지었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라디오 방송인데다 클래식을 통해 청취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요즘 생방송 라디오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라디오 방송 때마다 문자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음악이 클래식이었다는 걸 오늘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쉽고 재밌는 클래식 많이 알려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죠."

     

    '신델라의 클래식 숨은 그림 찾기'는 생활 속에 숨어있는 클래식을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코너다. 베토벤의 피아노곡 '엘리제를 위하여'를 소개하고 이 곡을 샘플링한 가수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를 선곡해 주변으로부터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거기다 매주 신델라가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준다.

     

    "클래식이 결코 우리 멀리에 있지 않다는 걸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물론 성악은 일반적인 발성이 아니고 늘 들어오던 발성이 아니라 낯설 수 있지만 음악의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좋은 음악, 행복해지는 음악 자체로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어요."

     

  • 웬만한 방송인들도 부담스러워하는 생방송 무대지만 신델라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밝은 성격은 방송에 큰 도움이 됐다. 이름처럼 '신데렐라'를 연상시키는 예쁜 외모 때문에 처음에는 '새침떼기' 같다는 오해도 많이 받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은 이내 털털한 신델라의 매력에 빠지고야 만다.

     

    워낙 어린 나이에 클래식계에서 주목 받고 단숨에 스타 성악가로 발돋움하는 바람에 주변의 시기와 질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런 어려움 없이 운으로만 최고의 자리에 오를수는 없는 법. 신델라도 마찬가지다.

     

    "가끔 주변에서 '예뻐서 잘 된 거다', '운이 좋아서 잘 된 거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죠. 하지만 저라고 왜 어려움이 없었겠어요. 슬럼프에도 빠질때도 있고 말 못 할 어려움을 겪은 적도 많았지만 그걸 일일이 다 드러내고 '나도 이만큼 힘들어요'라고 하는건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어요. '남들이 뭐라하건 나는 음악으로 대답하자'하는 생각으로 최고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죠."

     

    여리고 순하게만 보이는 신델라지만 무대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누구보다도 냉철하고 엄격하다. 그의 좌우명 또한 '무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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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하죠. 하지만 그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해요. 연습 때는 운으로 잘 될 때도 있지만 무대는 달라요.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무대가 말을 해주거든요. 무대의 무서움을 알기 때문에 작은 무대든 큰 무대든 늘 최선을 다해 준비한답니다." 

     

    왕성한 활동과 병행해 현재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 겸임교수, 단국대학교와 서울신학대학 외래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열심인 신델라는 자신을 롤모델로 삼는 제자들과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제가 만약 성공하기 위해, 1등을 하기 위해 노래했다면 행복하지 않았을 거에요. 전 노래할 때 정말 행복하기 때문에 노래를 하거든요. 학생들도 본인이 왜 음악을 하는지를 생각하고 어떤 순간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와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도 중요해요."

     

    매주 라디오 방송 준비와 대학 강의, 빡빡한 공연 스케줄과 성악 레슨, 거기다 개인 연습까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내면서도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음짓는 신델라. 그는 긴 인터뷰 내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감사하다', '행복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그의 목소리와 눈빛 속엔 야망이나 욕심이 아닌,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다운 진심이 진하게 묻어났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그리고 인복이 많아 주변에 좋으신 분들이 많은 것도 참 감사한 일이죠. 앞으로는 제가 가진 재능을 여러 사람들을 위해 나누고 싶어요. 제가 관객들로부터 받은 큰 행복, 신델라만의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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