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테스트, 밴(VAN)사와 협의 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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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가맹점의 IC단말기 교체를 위해 분담금을 조성키로 합의했지만, 시범 사업은 당초 예상보다 미뤄질 전망이다. 보안테스트, 밴(VAN)사와의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SK·BC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들은 지난 주 IC단말기 교체 비용 분담과 관련한 사장단 서면 합의를 마쳤다.

    단말기 교체 비용 약 1000억원 중 25%(250억원)는 8개 카드사가 균등하게 나눠 내고, 75%(750억원)은 시장점유율에 따라 나눠 분담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합의로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약 190억원, 8위인 하나SK카드는 약 70억원의 분담금을 내게 됐다.

    분담금이 결정됨에 따라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IC단말기 교체 시범사업이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기금 조성안과 IC단말기 표준 초안만 나왔을 뿐 세부적인 일정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초 예상됐던 시범사업 시기는 미뤄질 전망이다.


    국제 표준(EMV) 방식의 IC단말기를 쓰는 방안이 결정 됐지만, 이에 대한 보안 테스트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또 IC단말기 교체 대상 가맹점 추출과 이를 직접 설치하는 밴사와의 협의도 남아 있다.


    1000억원대의 IC단말기 교체 비용분담 문제가 해결됐지만, 여전히 시범사업 시행은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