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포위' 이승기가 사랑에 빠진 '까도형'(까칠하고 도도한 형사)의 돌직구 고백으로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한껏 높였다. 

이승기는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 유인식, 이하 '너포위') 15회에서 어수선(고아라)과의 뜨거웠던 키스에 대한 진심을 고백하며, 사랑에 빠져버린 '청정남'의 면모를 발산했다.

극중 은대구(이승기)는 어수선과 연인설정으로 위장수사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돌발키스를 펼쳤던 상황. 은대구는 자신의 격정적인 입맞춤을 받아주던 어수선을 떠올리며 혼자 빙그레 미소를 짓는가하면, 자기도 모르게 실실 웃는 등 행복감을 만끽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 경찰서에서 마주 친 두 사람은 어색해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던 터. 애써 표정을 정리한 은대구는 아침을 안 먹었다는 어수선에게 여느 때처럼 툴툴거리면서도 바나나우유와 샌드위치를 건네는 드러나지 않는 배려를 했다. 그리고는 우유와 샌드위치를 받아든 채 당황스러운 듯 사라지는 어수선을 보면서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였던 것. 

이어 은대구는 강력팀 단합 운동회에서도 시종일관 어수선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숫자대로 팀 만들기' 게임을 하며 어수선과 한 팀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가 하면, 입술로 종이 옮기기를 하며 어수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어수선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운동회 후 회식에서 얼큰하게 취한 이응도(성지루)가 "은대구, 어수선 니들 사귀지? 그날 키스한 거 그거 실제 상황이지?"라고 묻자 어수선이 "아니요! 정말 아니에요. 은대구는 내 취향 아니에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어수선을 향해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은대구는 급기야 팀원들 앞에서 "나는 아니야. 나는 비즈니스 아니라고! 나는 리얼이었어!"라고 어수선을 향한 속마음을 공표했다. 어수선의 아니라는 한마디에 흥분, '욱'하는 감정이 더해진 은대구표 돌직구 고백법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승기는 어릴 적 받은 상처로 인해 말 한마디 다정하게 던지지 못하는 '까도형'의 서툴지만 순수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승기 특유의 쫄깃한 생생 연기가 눈빛과 표정에서 달달함을 오롯이 전했던 것. 퉁명한 듯 대하면서도 좋아하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만, 이승기에게 열렬한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너포위 이승기 뭘 해도 밉지 않고 사랑스러워", "서툰 남자가 사랑을 시작하니까 매력이 만 배 더 증가", "너포위 이승기 사랑에 빠지니 더 멋있다", "질투면 질투 키스면 키스 상남자네", "너포위 이승기 이제는 정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너포위' 이승기 진심 고백, 사진=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