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인구 5명 중 1명은 다단계 판매원판매원 572만명 매출 4조 수당 1조29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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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다단계 공화국이다.

     

    지난해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집계된 다단계 판매원은 모두 572만명.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5명 중 1명은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됐다.

     

    2012년에 비해 한햇동안 무려 102만명이 늘었다.

     

    불경기 팍팍한 살림살이의 영향이다. 

     

    이 가운데 실제 활동을 하며 수당을 지급받는 사람은 전체의 22%인 125만명이다.

     

    나머지 447만명은 자가소비를 위해 등록한 판매원이거나 부업형 판매원으로 등록만 한 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관련 업체는 106곳으로 한해 평균 10~20여개씩 늘어나고 있다.

     

    부침이 심해 20~30여곳이 신규로 진출하지만 10~20여곳은 실적부진으로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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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과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업계 전체의 매출액은 4조원에 육박했다. 전년대비 20% 정도 증가한 숫자다.

     

    자석요와 정수기 등 고가의 피라미드식 다단계 판매가 한참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10년전인 2004년 수준까지 매출이 회복됐다.

     

    다단계 업계는 공정위가 본격적으로 감시활동을 시작한 2005년 이후 매출이 급감했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다품종을 취급하지만 최근에는 통신상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다단계 판매의 허와 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부문은 판매원들에게 지급되는 후원수당 부분이다.

     

    지난해 판매원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 총액은 1조2900억원으로 1년전 보다 21%가 늘었다.

     

    현행 방문판매법에서는 다단계 판매업자가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수당총액 한도를 총 매출액의 3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수당의 대부분은 상위 집단에 편중된다.

     

    상위 1% 미만인 1만2천여명은 연간 평균 5600만원의 수당을 지급받는다.

     

    반면 나머지 99%인 124만명은 1년동안 46만9천원만 손에 쥔다.

     

    상위 1%에게 지급되는 후원수당 총액은 7090억원으로 나머지 99%가 받는 후원수당 5800억원 보다도 많다. 전형적인 피라미드 수당구조이다.

     

    업계 전반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다.

     

    암웨이와 허벌라이프, 뉴스킨코리아 등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3조1천억원으로 전체의 79%에 달했다.

     

    하지만 신규업체 28곳의 매출액은 고작 686억원으로 1.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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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공=공정위

    업계 순위도 불변이다.

     

    부동의 1위는 암웨이로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등록 판매원은 110만명, 후원수당은 3500억원이다.

     

    2위와 3위는 허벌라이프와 뉴스킨으로 각각 56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3만~4만명의 판매원들에게 1900억원대의 수당을 지급했다.

     

    4위는 등록판매원이 145만명에 달해 가장 많은 애터미로 3400억원 매출에 수당은 1170억원이었다.

     

    다단계 판매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공정위 특수거래과 정창욱 과장은 "매출액과 후원수당 등 관련업계의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판매원 가입시 왜곡된 정보전달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일반 소비자들도 매출이나 수당 등의 단순 비교 보다 개별업체의 상세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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