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회복 지연… 3분기 삼성SDI 영업익 둔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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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006400]가 전기차 시장 성장을 통해 국면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업계는 삼성SDI가 소·중대형 전지부문 증익에 힘입어, 계열사 스마트폰 부진으로 인한 악영향을 털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한 달 간 삼성SDI 주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 우려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불확실성 등 계열사 악재로 인해 하락 기조를 이어왔다.

    지난달 중순(15일) 17만65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전일(27일)14만7000원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152억7200만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도 삼성SDI가 주요 관계사의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 지연으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삼성SDI 소형전지 중 원형전지는 갤럭시노트4, 폴리머전지는 삼성태블릿 물량 증가에 힘입어 평균판매단가(ASP)상승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증권사 김현용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우려감도 결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 둔화에 따른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4의 글로벌 출하로 인해 우려감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SDI… 악재보다 호재 많아

    즉 아래보다 위를 보라는 조언이다. 증권가는 삼성SDI 전기차 부문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형 2차전지 부문 실적 회복에 더불어 BMW i3 출하량 증가로 인한 중대형 2차전지 부문의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BMW의 전기차 i3 글로벌 출하량이 4분기, 월 2000대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6월 i3 출하량은 1241대다.

    영업이익도 2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부터는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케미칼 사업부 실적이 삼성SDI 실적에 반영된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사업 철수로 인한 호재도 예상된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PDP사업 중단 및 구조조정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PDP라인의 2차 전지 라인으로의 전환은 투자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