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업체가 일반 쓰레기로 오인… 경찰 신고받고 재빨리 회수"

  • 강남의 한 거리에 국민은행 서류 일부가 떨어진 채 방치돼 있다가 수거되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1일 새벽 03시 15분 경 강남소재 한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지점 전면 보수공사 중 공사업체가 은행 서류 일부를 도로에 떨어뜨린 사고가 발생, 회수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번 사고를 주민 제보를 받은 경찰관의 신고로 인지한 후 은행 고객상담센터 당직직원들이 현장에 즉시 출동해 수거 조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31일 창구 및 서고, 캐비닛 교체작업을 하던 중 재분류를 위해 임시 보관중인 서류상자 2개를 공사업체가 일반쓰레기로 오인, 수거하여 운반하는 과정에서 그 중 박스 1개를 도로에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에 떨어져 회수된 서류 대부분은 내부 조회장표로서 사용하지 않은 빈 양식(818장)과 고객과 관련 없는 일일 마감을 위한 내부 조회표(665장)이라고 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 관련 서류(각종 외환관련 신고서 및 신청서)도 126장에 달하는 것으로 은행 측은 집계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거되지 않은 서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원들이 현장 주변과 쓰레기 수집장을 방문해 수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오전 10시 이후에는 추가로 발견된 서류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오는 12일까지 지점 전면 보수공사를 진행한다. 은행 측은 이 공사 과정에서 나온 각종 서류는 지난달 21일 폐기허가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반출 처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