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첫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는 영조(한석규)와 아들인 사도세자 이선(이제훈)을 중심으로 궁궐 내 왕과 신하, 세자 사이의 세력 다툼이 세밀하고 강렬하게 그려졌다. 

극 말미 영조는 탕약을 먹이려는 신하들을 향해 "선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조는 이선이 어린시절부터 습관적으로 선위를 선포했고, 그때마다 이선은 눈과 비바람을 무릅쓰고 영조를 향해 "선위를 거둬달라"고 석고대죄를 했왔던 것. 

'선위'는 왕이 살아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왕위(王位)를 물려주는 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의 태조왕이 재위 94년에 동생 수성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이 그 처음이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도 선위는 있었고 조선의 경우 태조가 정종에게 선위한 것을 시작으로 정종이 태종에게, 그리고 태종이 세종에게 선위했다. 이후 인종이 명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도 했다. 특히, 왕위를 물려준 왕이 살아 있을 경우 그 왕을 '상왕'이라고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영조의 선위 선언을 보는데 소름! 실제론 더 심했을 듯", "영조에게 있어 선위는 정치적 책략의 의미가 컸다. 이를 통해 흩어진 권력을 왕 아래 집중시키려는 뜻", "선위파동의 한석규 연기를 보면서 영조가 정말 잔인한 아비일수도 있다는 확신이 든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한편 '비밀의 문' 첫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8.8%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비밀의 문' 한석규 선위 선포,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