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커버그, 11월 이멜트 면담 등 'B2B' '소프트웨어' 강화 나서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만난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삼성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삼성과 페이스북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동석한다. 

    이 부회장은 최근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협업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페이스북폰'으로 알려진 새 스마트폰과 삼성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의 기어VR은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VR과 협업으로 만들어 낸 제품이다. 

    또 최근 선보인 음악 서비스 '밀크'를 페이스북에서 활용하는 방안 등도 논의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자를 방문, 이 부회장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방한에서 저커버그는 이 부회장 외에도 LG전자 등 국내 정보기술(IT)업체와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중순께는 이멜트 GE 회장이 이 부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GE는 삼성테크윈에서 소형 항공기 엔진을 구매하는 고객사로 삼성과 의료기기·에너지 분야 협력 관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최근 응웬 푸 쫑 당서기장을 만나 호치민 가전 공장에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또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팀 쿡 애플 CEO 등을 만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며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채우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5월초 급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5개월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최근들어 건강 상태가 뚜렷하게 호전되면서 퇴원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