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송으로 생긴 '갈등' 풀어갈 듯LG전자, 사물인터넷 MOU
  • ▲ 삼성과 LG전자 최고경영진이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사업 협력을 다졌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연합뉴스
    ▲ 삼성과 LG전자 최고경영진이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사업 협력을 다졌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연합뉴스

삼성과 LG전자 최고경영진이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만나 사업 협력을 다졌다. 

기본적인 틀은 '사업 협력'이지만 양사와의 관계는 조금 달랐다. LG와는 그간 이어온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지는 한편, 삼성과는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이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지난 23일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업체 오너를 차례로 만났다.

지난 23일 한국 도착 직후 나델라 CEO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양사의 특허갈등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MS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안드로이드 OS 특허사용권'에 대한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미국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과 MS 모두 '협력'을 원하는 만큼, 이번 회동을 계기로 갈등을 풀어나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어 24일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만나 '사물인터넷'에 관한 협력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전자의 제품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넣어 사물인터넷 시대를 공동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전자업체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합체'를 만들고 있는데, LG전자와 MS는 이미 퀄컴이 주도하는 '올신 얼라이언스'에 나란히 속해있다.

이번 MOU로 LG전자와 MS의 사물인터넷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