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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우울한 성적표를 집어들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7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2분기보다 3조1300억원이나 줄어든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메모리사업만 약진했을 뿐 무선사업과 TV사업, 디스플레이까지 모든 사업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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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랩 수요 증가䞐나노 비중 확대 '실적 개선'
메모리 반도체는 3분기 동안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운영하고 공정전환을 지속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스템LSI는 AP 수요 감소와 거래선 LSI 부품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약화됐다.
4분기에 메모리는 성수기에 맞는 수요 견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시스템LSI는 20나노 AP 공급 증가와 LSI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도 메모리 사업의 경우, 연간 안정적인 수급이 예상된다. 메모리 투자와 관련해 17라인 투자는 미세 공정전환에 따른 자연 Capa 감소 대응이 주목적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투자 역시 중장기적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제품 생산은 시장 수급에 따라 2016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본격 양산을 통한 내외부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방침이다.
◇ OLED 판매 '약세' 디스플레이 부문 성적 하락
3분기 LCD패널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OLED패널 판매 약세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LCD패널은 UHD TV 시장 확대와 사이즈 대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OLED패널은 하이엔드 신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OLED패널의 경우 플렉서블 패널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매출 상승을 꾀할 목표다.
LCD패널은 안정적 수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커브드 등 프리미엄 제품과 UHD TV 패널에 대한 판매를 확장할 예정이다.
◇ 중저가 폰 시장 공략 미흡 '가격 경쟁력 강화 초점'
무선통신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지난 3분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조금 성장했지만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떨어지면서 ASP(평균 판매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갤럭시 탭4 시리즈와 갤럭시 탭S의 글로벌 판매 등으로 전분기 대비 물량과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앞으로 IM부문은 가격대별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중장기 사업기반 강화에 집중할 전략이다.
무선 사업의 경우 사업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메탈 소재 등을 채용해 제품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고, 전략모델 중심으로 신규 라인업도 서둘러 구축할 계획이다.
태블릿도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장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 내놓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패널 가격 강세.. 악재에 움츠린 '커브드·UHD TV'
삼성전자는 3분기에 보급형 UHD TV 등 성장시장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커브드 TV, UHD TV 등 신제품 판매에도 열을 올렸다.
그러나 판가 하락과 패널 가격 강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떨어졌다. 생활가전도 같은 기간 동안 판매가 둔화됐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TV도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해 수익성을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TV 시장 상황은 UHD TV 고성장세 지속, 사이즈 대형화 추세, 성장시장의 수요 증가 등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