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유통망과 시너지 효과 노렸지만 기대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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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뚜라미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귀뚜라미홈시스가 기존에 확보된 보일러 유통망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야심차게 시작한 홈인테리어 유통사업을 최근 철수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지난 2005년 귀뚜라미홈시스는 보일러와 냉난방기 판매를 기반으로 집과 관련된 모든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는 홈시스마트 대리점을 내며 홈인테리어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홈시스마트 대리점은 전국 300여개로, 귀뚜라미보일러에서 영위하지 않는 건축자재 등은 보루네오, 대동벽지, 동화자연마루 등 여타 전문 업체들과 협약을 맺어 위탁 판매하는 방식으로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축되는 빌라 등에 보일러를 설치하면서 욕조, 가구, 바닥재, 벽지 등 인테리어 관련 용품들도 함께 판매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홈인테리어 유통사업을 시작한 이후 귀뚜라미홈시스의 매출은 급락했다. 2011년 1720억원에서 2012년 611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지난해엔 전년대비 90%가까이 급락한 7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곤두박질치자 귀뚜라미홈시스는 결국 사업시작 10여년만에 홈인테리어 유통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보일러 대리점을 오랫동안 운영해 온 점주들이 가진 인적네트워크 등을 잘 활용하면 홈인테리어 유통사업은 기존 보일러 유통망과 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에 못미쳤다"며 "홈인테리어 유통사업은 앞으로 힘들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홈인테리어 유통사업을 완전히 접은 귀뚜라미홈시스는 앞으로 온수매트 등 냉난방관련 용품 판매사업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