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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균 물비누, 치약 등에 향균제로 사용되는 '트리클로산'이 간 섬유화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대학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논문을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 학술원회보(PNAS)에 실었다. 

    논문에 따르면 6개월간 '트리클로산'에 노출된 쥐는 화학물질에 의해 유도된 간 종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고, 종양 크기도 더 컸다.  

    연구진은 트리클로산 노출로 쥐의 발병이 늘어나는 기전을 검토한 결과 쥐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간 독성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연구진은 "물비누의 경우 트리클로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이득은 적다면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면서 "다만, 치약은 트리클로산 사용량이 적은데다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FDA는 최근 수년간 트리클로산이 호르몬 분비 장애를 일으키고 근수축을 방해할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사용을 제한해야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국정감사 때 치약에 들어간 트리클로산 함유량과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간섬유화 암 유발 위험, 사진=S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