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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유원지 부지가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감정가만 1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 경매물건이다.
26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송도대우자동차판매 부지와 인천도시계획시설(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서사업지) 부지 및 그 외 잔여 토지 25필지(총면적 92만6952㎡)가 감정가 1조481억원에 경매로 나왔다.
2007년 경매에 나왔다가 취하된 중구 을지로 청대문빌딩(감정가 4418억원) 이후 최고가다.
본 건은 인천지방법원 경매 21계에서 오는 12월 10일 1회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감정가가 높은 만큼 경매진행 비용만 5억원, 1회차 경매에 대한 입찰보증금만 1000억원에 달한다.
경매신청권자는 피아이에이송도개발유한회사로 청구액은 805억원, 등기부등본상 채권액은 1264억원이다. 등기부등본상 총채권액은 1조1875억원으로 1순위 한국산업은행, 동양종금, 우리은행, SC은행,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근저당권자로 등재돼 있다.
경매 대상 필지는 개발사업 인가로 용도가 상향 변경된 곳으로 도시개발 인허가효력이 유효한 것을 전제로 감정 평가가 이뤄졌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의 시행기간 말기와 인천도시계획시설 사업 준공 예정일이 올해 12월 31일이어서 종전 용도지역으로 환원 될 경우 토지가치 급락 가능성이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해당필지가 송도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수도권에서 대규모 필지가 일괄로 나온 점, 경매로 낙찰 받을 경우 복잡한 권리관계가 해소되고 3.3㎡당 370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나 부동산개발회사 등의 관심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개발사업기간 종료가 임박한 만큼 경매를 통한 인허가 인수 여부를 반드시 입찰 전에 행정기관에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