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발표
  • ▲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5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슈로더투신운용
    ▲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5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슈로더투신운용



    내수를 살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일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좋지 않은 대외 환경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0.25~0.5%p(25~50bp)가량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0%로 인하한 바 있다.

    그는 글로벌 국가들이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등 돈 풀기에 나선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경제 회복 국면에 있음에도 중국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엔저 심화로 한국의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각국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져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금리가 인하돼야 겨우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낮아진다 해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것이지 경기 둔화 탓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셰일에너지 생산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유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어 유가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실업률과 경제참가율이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6월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하고 내년 말까지 1.5%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역시 엔저와 소비세 2차 인상 연기 등에 힘입어 소폭 회복하고, 유럽도 유로화 약세 등으로 인해 디플레이션 위험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신흥국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