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오너의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탓이다.

    12일 오후 2시4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3.0%(1500원) 하락한 4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국제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6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수혜주로 꼽히면서 전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모습과는 상반된다.

    조 전 부사장의 부친이자, 한진그룹의 수장인 조양호 회장이 이날 오후 들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조 회장은 "그룹의 회장이자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로서 송구하다"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계열사 대표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울서부지검은 '땅콩 리턴' 고발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논란의 당사자인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께 국토교통부 조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항공기 1등석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너트(견과류) 제공 서비스가 기내 규정에 어긋난다며 이륙 준비중인 비행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