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2020년까지 1308억원 투입
  •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해수부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 사업'이 14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은 첨단 장비와 무선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게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UN 산하 해사안전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인적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이내비게이션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내비게이션 도입을 위해 2016년부터 5년간 핵심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총 130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상의 무선통신환경을 개선해 해상에서도 육상 수준의 다양한 안전 관련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국내 핵심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게 표준화 작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오는 17~18일 이틀간 목포와 제주를 운항하는 여객선에서 제3차 국제 공동 실해역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미래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 해상무선통신 장비 시제품의 성능시험도 함께 이뤄진다. 이 시제품은 기존 초단파(VHF) 해상무선통신보다 8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올해 2차례 덴마크, 스웨덴과 공동으로 이내비게이션 주요 기술에 대한 실해역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임현철 해사안전국장은 "이내비게이션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내년에는 세부추진계획을 세우고 정책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스마트 내비게이션 포럼'을 창립한다"며 "이내비게이션이 구현되면 해양안전 관리수준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