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 대형 전시장 없는 것 가장큰 단점으로 꼽혀
교통, 숙박, 관광환경 등도 성남시 유치 걸림돌
  • ▲ 지난달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2014 현장 모습.ⓒ지스타사무국
    ▲ 지난달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2014 현장 모습.ⓒ지스타사무국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유치를 두고 지난 18일 성남시는 '지스타 유치추진단'을 꾸린 가운데 게임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성남시의 이러한 발표에 게임업계는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성남시는 이한규 부시장을 지스타유치추진단 단장으로 시 공무원 5명과 성남산업진흥재단 직원 4명, 성남문화재단 직원 1명 등 모두 11명을 구성, 지스타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소재 게임기업의 매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제 게임 산업 매출액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성남에 조성된 강력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인프라와 지스타가 결합하면 게임산업계의 진정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혓다. 

성남시의 이러한 지스타 유치 발표에 막상 게임업계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성남시에 국내 게임산업의 메카인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만큼 지스타까지 개최한다면 도시 자체가 게임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서울수도권에 인구가 더 많은 만큼 지스타 관람객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대부분이 '인프라 부족'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을 보냈다.

당장 지스타를 개최할 전시장이 없어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스타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수십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교통편과 타지에서 오는 이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 등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게임업계들이 지스타를 개최하는데 있어 부산이 물리적인 거리가 멀긴 하지만 대규모 전시를 하기에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부산은 지스타에서의 게임 비지니스를 위해 해외에서 오는 이들에게도 교통, 숙박뿐 아니라 주변 볼거리까지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중심도시와 먼, 부산이라는 곳이 지스타에만 더 집중할 수 있어 장점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K-iDEA는 부산시와 2016년까지 지스타 개최 협약을 맺은 상태로 내년 1월 중 있을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개최지가 재선정 될 수 있다. 

그러나 부산시 역시 지스타 유치는 물론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어 K-iDEA의 차후 선택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