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죽지 않았다' 슬로건 진행다양한 PC게임 신작에 모바일 전시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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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들의 축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가 23일 성황리에 폐막했다.지난 20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는 전 세계 35개국 617개 국내외 게임관련 기업이 참가한 관람 추정인원 20만509명을 기록하며 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올해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 지스타2014는 관람객도 역대 최다였다. 개막 당일인 20일에 3만3829명, 2일차 4만1391명, 3일차 7만289명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오후 4시를 기준으로 5만5000명을 기록하며 최종 2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지스타 관람객 18만8707명을 넘어선 기록으로 4일 내내 지난해 방문 관람객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지스타는 '게임은 죽지 않았다'는 'Game is not over'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급격한 성장을 보였던 국내 게임 기업들은 정부 규제와 해외 기업들의 성장으로 정체기에 이른듯 보였지만 올해 지스타를 통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당초 개막에 앞서 올해 지스타에는 국내서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블리자드' 등 외국 게임업체들이 참석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는 그러한 우려를 떨치고 역대 최다 관람객을 모집하는 성과를 보였다.올해 지스타 흥행은 국내 유수 게임업체들의 신작 출시가 지스타 흥행에 가장 큰 공신으로 꼽힌다. 넥슨은 '영웅의 군단 레이드', '서든어택2', '광개토태왕' 등 신작 15종을 선보였으며 2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 '프로젝트 혼' 등 8종의 신작을 전시했다.여기에 '스마일게이트'가 처음으로 BTC(일반관람객전시관)에 입성, '스카이사가', '로스트아크', '아제라' 등의 신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액토즈소프트의 '파이널판타지14',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 유일한 해외 업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플레이스테이션4'의 43종 타이틀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충분했다.넥슨과 엔씨는 서로 다른 전략을 가지고 관람객들을 공략했다. 엄청난 수의 관람객들이 넥슨의 15종 게임을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게임 시연존 없이 모든 게임을 영상으로만 공개했다. 대신 '광개토태왕', '마비노기듀얼' 등의 모바일 게임은 시연존을 마련,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반면 엔씨는 100여 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PC게임 '리니지 이터널'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프로젝트 혼'은 영상을 따로 제작해 영상관에서 100여 명의 관객들이 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리니지 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은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체험존을 따로 준비했다.특히 올해 지스타에서 '모바일 게임'의 높아진 위상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지스타는 PC게임 위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전시됐다. 국내 게임업계의 양대 산맥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게임 신작들을 전시하며 시연존을 따로 마련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지스타 개막 전 진행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도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for kakao'가 수상했다.김성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K-iDEA) 사무국장은 "앞으로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는 더 커질 것"이라며 "PC게임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분야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열린 BTB관은 벡스코 제2전시관의 1층과 3층 전관을 활용했다. 이번 지스타에 방문한 유료 바이어들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656명을 기록했다.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지스타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게임시장의 현황과 마케팅 전략이라는 주제로 14개 세션이 운영됐다.더불어 지난 21일 지스타 프레스룸에서는 지스타와 유럽 최대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이 전략적 협력관계를 추진하기 위한 MOU 체결도 이뤄졌다. 스타트업 및 중소개발사들을 위한 지스타 투자마켓에서는 65개 투자사 및 퍼블리셔, 20개 본선 진출 개발사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했다.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해 개최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20개사가 참여했고 1496명의 구직자가 몰려 게임기업에 대한 젊은 층의 뜨거운 취업 열기를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