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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한국토지주택(LH)공사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속가능 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사업혁신 정착'과 '경영체질 개선'을 주문하며 경영목표 실현을 위한 중점 추진 사항을 발표했다.
그는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자체 주택건설을 위한 소요택지, 민간주택건설을 위한 택지공급은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인 정부정책 사업을 성시히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속적 부채감축의 핵심은 팔릴 수 있게 제품을 만들고 잘 파는 것"이라며 "판매극대화를 위해 설계, 보상 등 전 분야의 포커스를 판매에 맞추고 판매파트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사업방식 다각화도 지속할 계획이다.
그는 "대행개발, 민간공동개발, 리츠 등 지난해 추진한 방식 중 미흡한 부분은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이 있으면 적극 발굴해 신규 사업에 우선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하는 조직', '인사제도 공정성', '전문가 역량 확대' 등 경영체질 개선도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올 4월 진주로 본사이전을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다음은 이재영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다사다난했던 갑오년이 가고, 희망찬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는 모든 것을 이루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올해는 '靑羊의 해'로 청양은 빠르고 진취적이며, 성실과 화합, 평화와 화목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해에도 우리 모두가 서로 단결하고, 화합하여 하나가 되는 화목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신년사 이전에 임금문제와 관련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고 협조해주신 직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경영평가 우수등급 목표 달성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돌이켜보면, 지난 2014년은 연초부터 경영정상화 대책 이행 등으로 어렵고 힘든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으로 많은 부분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었고, 노고를 치하합니다.
무엇보다 판매에 있어 파주·고양·양주 등 어려운 지구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는 등 창립 이래 최대성과를 냈습니다. 사업방식 다각화를 활용해 정부정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부채를 지속 관리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출범 후 처음으로 금융부채를 7조원 감축, 금융부채 축소의 원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4년은 우리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해였습니다.
새해도 시작됐고, 이제는 아쉬움을 떨쳐내고 지난해의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올해도 경영환경이 어렵고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약세가 예상되고, 내부적으로는 정부가 새로이 추진 중인 공기업 기능점검에 대응하면서 본사이전이라는 큰 변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래의 경영환경이란 늘 불확실할 수밖에 없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가입니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부채감축과 내실경영을 추진하여 생산성‧효율성 향상을 위한 선제적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LH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LH의 역할과 기능도 더욱 공고해지고, 여러분이 미래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우리가 추진해온 사업방식 혁신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경영체질 개선을 완성하여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2015년을 '사업혁신 정착'과 '경영체질 개선'으로 LH의 지속가능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러한 경영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해 올 한 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몇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올해에도 우리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여러 가지 변화와 도전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감이나 우리 역할에 대한 평가는 우리 스스로 적극적으로 증명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잘할 수 있고, 꼭 해야 하는 핵심역량은 더욱 더 강화하고, 새로운 기능은 적극 발굴해 나가야 합니다.우리가 기존에 해오던 자체 주택건설을 위한 소요택지나 민간주택건설을 위한 택지공급은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정부정책 사업은 본연의 역할인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 LH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올해 첫 입주를 시작하는 행복주택은 입주준비를 차질 없이 잘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행복주택은 LH가 짓는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책수요가 구체화 되고 있는 도시첨단, 지역특화산단 등 新산업단지는 본격 착수하여 경제활성화에 기여해야 합니다.
새로운 기능은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업무를 발굴해서 우리 업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시켜야 하겠습니다. 민간공동주택관리나 지역개발사업 등 그동안 우리가 소홀하거나 미흡했던 기능은 보완·개선하고, 올해 본격 시행되는 주거급여와 임대주택을 연계, 명실상부한 주거복지 종합서비스 기관으로의 입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국민이 원하고, 정부가 필요로 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할 때 우리 미래도 있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존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부채감축이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지속적인 부채감축의 핵심'은 일단 팔릴 수 있게 제품을 잘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잘 파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설계-시공-건축 등 모든 단계에서 기술을 혁신하여 민간을 선도할 정도로 제품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사업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 목소리를 직접 들어 고객이 요구하는 부분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서비스에 있어서도 하자처리에 대한 실시간 정보제공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판매극대화를 위해서는, 설계나 보상 등 전 분야를 판매에 포커스를 맞추고 판매파트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대량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에 맞게 새롭고 혁신적인 맞춤형 판매방식을 꾸준히 시도 바랍니다.
장기미매각 자산은 제품개선이나 가격재책정도 중요하나, 지역별·고객별 수요창출 노력도 좀 더 기울이기 바랍니다. 아울러 가격경쟁력 확보가 곧 판매와 직결되는 만큼 원가절감 노력도 입체적·종합적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는 일부 신규사업에 사업방식 다각화를 도입하여 자체사업비를 절감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사업모델이나 사업구조 재편을 더욱 가속화하여 우리의 확고한 사업모델로 정착시켜야 합니다.
대행개발, 민간공동개발, 리츠 등 작년에 추진한 방식가운데 미흡했던 점은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그밖에 또 다른 새로운 사업모델이 있으면 적극 발굴하여 신규 사업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자체사업비를 줄여나가는 동시에 정부지원이나 제도개선을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2013년에는 정부에 건의해 전세임대시행방식을 변경했고, 지난해엔 다가구주택 보조금(약 7900억 원)을 출자전환시켰습니다.
올해도 더 노력해 도시재생, 임대주택, 행복주택의 사업성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게 정부와 협의해 주시고 저 또한 제도개선이나 임대주택 지원 등 정부지원을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역량강화나 판매, 사업 등 경영목표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우리 내부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조직문화가 역동적이고 활력 있게 '일하는 조직'으로 체질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전적이든 비금전적이든 열심히 일한만큼 제대로 보상받고, 그 보상이 실질적인 동기부여가 되어 다시 업무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조직문화의 핵심은 여러분의 관심이 가장 많은 인사제도가 얼마나 공정하게 작동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자기 업무에서 성과를 낸 사람은 승진하고, 성과가 낮은 사람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 안착시켜서 완성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교육기회도 더욱 넓혀서 직원들이 전문가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게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직원들이 교육을 통해 능력과 역량을 키우면 그것이 곧 우리 LH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분당사옥은 지난해 말에 매각되었고, 올해 4월에는 진주로 본사이전이라는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큰 환경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거주문제나 자녀교육 문제 등 직원여러분도 여러 가지 고민과 불안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숙소나 보육 등을 담은 진주이전종합대책도 마련하여 시행중인 만큼,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본사이전은 단순히 공간을 옮기는 차원을 넘어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하여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개편된 조직이 본사와 광역본부·지역본부간의 협업이 잘되는지 모니터링해서 초기에 안정되도록 해주시고, 현재 용역중인 장기전략을 잘 수립하여 이전에 맞춰 비전선포식 등 미래청사진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사 이전은 지방정부와 유대를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행복마을권, 지역특화산단과 같은 지자체와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발굴·강화하는 일에도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올해 우리가 계획한대로 '미래역량 강화', '사업방식 혁신', '경영체질 개선'을 차질 없이 이루어낸다면, 국민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LH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좋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도 더 이상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LH도 기능점검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안정적인 조직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LH는 여러분에게 삶의 터전이자 꿈을 실현하는 곳입니다. 회사가 발전하는 만큼 여러분도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일하는 보람'도 있는 것이고, 하루하루가 더 이상 갈등과 아픔이 아니라 화합과 기쁨으로 채워져야 '내일의 희망'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 회사를 만들기 위해 제가 가장 먼저 앞장서서 노력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직원 여러분도 이제는 우리에게 갈등과 다툼, 상처와 아픔을 주었던 모든 짐들을 털어버리고, 회사의 발전과 여러분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하여 서로 화합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며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회사와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새롭고,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작년 한 해 노력하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올 한해도 작년처럼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성과를 내서 100년 기업의 기틀을 다져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