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엔.원 동반 강세
  •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발 악재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엔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1원 내린 달러당 1098.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당 1108.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 직전 달러당 1097.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18엔 후반까지 떨어지며 낙폭이 커지는 추세다.


    유가 하락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탈퇴가능성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기 때문이다. 

    원화도 안전자산 가능성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초 시장은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에 초점을 맞추며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유로화 약세, 채권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안은 원화와 신흥아시아국 통화에도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추가 급락과 뉴욕 증시의 큰 폭 약세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 유지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4.17원 내린 100엔당 923.21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