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관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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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소위 '1월 효과'가 나타나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까지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조5748억원으로 11일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잔고인 2조5637억원보다 108억원 많은 수치다.코스닥의 신용융자잔고가 코스피를 역전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2개월여 만이다.전체 신용거래 융자액 중 코스닥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높아졌다.코스닥의 신용거래 융자액은 작년 1월 2일만 해도 1조8822억원으로 전체 4조1720억원의 45.1%였다. 그러다가 작년 4월 46%대까지 오른 후 11월까지 47∼49%대로 확대됐다. 이 비중은 작년 11월 12일 50.1%로 치솟아 처음으로 코스피를 추월했으나 나흘 만에 다시 49%대로 하락했다. 이후 코스닥의 신용잔고는 49%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최근 다시 50%를 넘어섰다.코스닥 잔고가 코스피를 웃도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연말 연초를 지나면서 코스피의 신용거래 융자액 잔고는 줄어들고 있으나, 코스닥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코스닥의 잔고가 늘어난 것은 연초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면서 개미들이 코스닥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코스닥은 2015년 들어 지난 6일 단 하루만 빼고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코스닥지수는 9일 572.99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9월 30일(573.22) 이후 3개월 보름여 만의 최고치다.최근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코스피 대형주 시가총액의 40% 수준에 달해 작년 초의 30% 수준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아졌다.이런 코스닥 과열 현상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3조100억원으로 2013년 4월 17일(3조23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최근 실적 발표 기간까지 겹치면서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수 상승기에 급증한 신용잔고는 주가 하락시 손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