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가 대비 14.89%↑ 7만3300원 마감, 상장락(落)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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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넥스 대장주 하이로닉이 코스닥 상장 첫 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그동안 코스닥으로 옮긴 코넥스 기업들이 겪어왔던 상장락(落) 재현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키고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하이로닉은 시초가 6만3800원 대비 14.89%(9500원) 상승한 7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로닉의 공모가는 5만1000원으로 시초가는 이보다 25.09% 가량 높게 형성됐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하이로닉은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 사장한 뒤 시가총액 1위(약 1900억 원)를 기록하며 대장주 지위를 누려왔다. 앞서 하이로닉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공모수요예측범위(4만3000~4만7400원)를 넘어선 5만1000원에 결정됐다.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2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하이로닉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5억 원, 5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134억 원)과 영업이익(36억 원)을 뛰어넘는 등 탄탄한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 향후 동남아 등 미용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로 수출을 확대해 매출을 늘려갈 계획을 갖고 있어 업계에서는 코스닥 상장 후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스닥 이전 기업들의 상장락(落) 현상을 두고 상장 첫 날 하이로닉의 주가 급락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진엑스텍과 메디아나, 테라셈 등 코스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 첫 날 모두 시초가 대비 각각 10.63%, 8.16%, 14.22% 하락하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코넥스 상장 때 투자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초기 투자금 회수를 위해 주식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로 인해 하이로닉이 상장락 징크스를 피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하이로닉은 이날 주가 상한 제한폭까지 오른 7만33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용시술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로닉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노경철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로닉은 일반 의료기기 업체들과 달리 피부미용, 비만치료 등 미용치료시술 분야에 특화돼있는 점이 강점"이라며 "국내 뿐아니라 중국, 동남아, 미국 등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관투자자들과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