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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반 제조 전문업체 서전기전이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김광순 서전기전 대표는 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스위치 기어 분야를 넘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외 중전기기 산업의 디지털 컨버전스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서전기전은 중전기기 산업의 스위치기어 제조 전문업체다. 중전기기는 전력 에너지를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전력인프라에 소요되는 각종 기자재다. 중전기기 가운데 스위치기어 산업은 전력을 받아 나눠주는 '전력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요구 조건에 따라 전력 계통 감시, 보호, 조작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장치다. 지난해 전체 매출(548억 원) 중 스위치기어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이 92.05%에 달하는 등 서전기업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치 기어 뿐 아니라 의료·공공기관·금융·IT 등 다양한 분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IT와 신소재 융합으로 디지털 컨버전스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내진산업에 강력한 기술 및 시장 선점 능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리히터 규모 8.3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형 배전반을 개발했다. 내진형 배전반은 이미 지난해 2월 NEP 인증을 받은 '초고집적형 수배전반'과 함께 서전기전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을 받아 납품처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현재 생산하고 있는 배전반 뿐 아니라 차단기, 개폐기, 초고압기기, 직류송배전 분야까지 아우르는 스위치기어 시스템 라인업을 갖추고 전기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서전기전의 공모예정가는 1만500원 ~ 1만2500원이며(액면가 500원) 상장을 통해 127억~14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121만3000주를 모집하며 15일과 16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동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