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가 3남매 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만이 유일하게 30억900만원의 연봉을 신고했다ⓒ뉴데일리 DB
    ▲ 삼성가 3남매 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만이 유일하게 30억900만원의 연봉을 신고했다ⓒ뉴데일리 DB

  • ▲ 등기임원에서 사퇴한 최태원 SK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연봉공개도 재추진된다ⓒ뉴데일리 DB
    ▲ 등기임원에서 사퇴한 최태원 SK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연봉공개도 재추진된다ⓒ뉴데일리 DB

     

    미등기 임원으로 보수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연봉이 드러나게 됐다. 등기임원에서 사퇴해 역시 공개외로 분류됐던 최태원 SK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의 보수도 다시 공개될 전망이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미등기 재벌총수도 의무적으로 보수를 공개토록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만 개별보수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연간 보수액이 5억원을 넘어 개별임원 보수 공시 대상이 된 회사는 전체 25.1%, 공시대상 임원은 전체 7.5%에 불과하다"며 "임원보수 공개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보수 공개대상을 등기임원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미국의 사례를 참고해 등기임원이 아니라도 보수총액 기준 상위 5명에 해당하면 개인별보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재벌가는 고액 연봉을 받고 인사권 등을 행사하면서도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경영실패나 불법행위가 발생해도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4월 '기업 임원보수 공개제도의 쟁점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대주주가 보수공개 등을 회피하기 위해 등기이사직을 사퇴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며  미등기 임원 보수 공개를 주장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도 지난해 12월 인사청문회에서 "대기업 총수들의 연봉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국감에서 드러난 2013년 재벌총수들의 연봉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40억, 김승연 한화 회장 131억, 조양호 한진 58억, 신영자 롯데호텔 사장 50억, 이재현 CJ 대표 48억, 이웅열 코오롱 회장 47억 순이었다.

     

    301억원의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SK 최태원 전액을 기부했으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연봉 수준은 대략 40억원대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역시 미등기 임원이기 때문에 공개대상에서 빠졌으며 삼성가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게 30억900만원의 연봉을 신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