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온오프라인 시장... O2O 기반 다양한 서비스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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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IT기업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 잇따라 발을 들이고 있다.O2O 시장은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이를 오프라인과 연결해 줄 수 있는 '비콘'이 핵심으로떠오르고 있다.비콘은 모든 사물, 사람 간 네트워크 시켜주는 IoT 분야의 핵심 무선통신 장치로 저전력 블루투스 기반에 근거리 위치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실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근거리(50m 안팎)에 블루투스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접근하면 위치를 인식, 각종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오프라인 마켓들이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각종 정보를 전달하기 용이해졌다면 비콘은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의 위치에 맞게 해당 정보를 온라인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5조원 규모였던 O2O 커머스시장이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해 3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IT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등에서 비콘을 활용한 O2O 시장 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대표적으로 애플의 '아이비콘(iBeacon)'이 있다. 아이비콘은 매장 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아이폰에 세일 정보나 할인쿠폰이 있음을 알려주고 매장에 들어서면 비콘을 통해 할인쿠폰을 전달한다. 매장 안에서는 고객의 위치에 따라 주변 상품정보를 알려주며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아이비콘을 통해 결제까지 가능하다.애플은 미국 내 254개 애플스토어와 150개 슈퍼마켓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도 경기장마다 65개 아이비콘을 설치해 티켓 구매나 경기정보, 할인쿠폰 등을 서비스 하고 있다.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3월 분당서울대병원에 세계 최초로 ‘비콘’을 활용하는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하기 시작했다. 이어 4월에는 SK나이츠의 홈구장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5월에는 소규모 점포나 전시장, 경기장, 병원 등의 대형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는 4종의 비콘을 출시했다.SK플래닛 또한 지난해 6월부터 비콘과 모바일 전자지갑 앱 '시럽'을 연계해 서울 신촌 상권을 중심으로 서비스 하기 시작했다. 현재 홍대, 강남, 명동, 건대, 대학로 등 주요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용자들은 비콘이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지나갈 때 해당 매장의 할인 정보나 쿠폰, 이벤트 내용 등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SK플래닛 관계자는 "종이 전단지를 주는 기존 마케팅 방법 보다 비콘을 통한 시럽서비는 홍보 제작비나 인건비 등을 아낄 수 있어 마케팅 수단으로 점차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비콘을 통한 서비스는 추후 결제시장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사업의 수익성을 보기 보다 저변확대와 소비자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KT도 식품전문기업 SPC 그룹과 제휴를 맺고 오는 3월부터 강남역을 중심으로 SPC그룹 브랜드 매장에 비콘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기존 사용하던 파리바게뜨나 던킨도너츠 등의 SPC그룹 앱이 있다면 해당 브랜드 매장을 지나갈 때 진행 중인 이벤트 쿠폰이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윤경림 전무는 "비콘 인프라를 확대 구축해 제휴 기업에 실제적인 마케팅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외식, 쇼핑, 커머스 등의 사업자들과 제휴를 계속해 IoT 기반의 신개념 플랫폼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아직 국내 O2O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로 독보적인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O2O 시장에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단계지만 올해부터는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면서 잘 준비해온 기업들이 두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