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반기 공급량도 지난해 대비 79% 감소
  • ▲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조감도.ⓒ현대산업개발
    ▲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조감도.ⓒ현대산업개발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약 1만5800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2011년 이후 오피스텔이 매년 3만실 넘게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600실, 지방 5200실 등으로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70% 가량 몰려있다.

    특히 위례·광교·동탄2·광명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 6600실이 예정돼 있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효성, 우미건설 등 브랜드 오피스텔도 약 7000실에 달한다.

    이중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총 2620실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총 9806실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약 73% 줄었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던 오피스텔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이다.

    업계에선 공급량 감소로 오피스텔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피스텔 중계수수료 인하로 투자 심리를 자극 시켜줄 수 있다는 평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도심의 경우 공급량 감소로 수익률이 다소 개선될 여지는 있다"면서도 "단 위례 등 신도시 물량의 경우 기반시설이 갖춰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공급량 감소는 자발적인 모습이 아니다. 따라서 희소성 가치 부족은 여전하다는 반론도 있다.

    특히 취득비용이 오피스텔은 매매가격의 4.6%이며 기존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불안은 여전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에 비임대사업자는 부가가치세 환급이 어려워 수익률 상승이 불투명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공급량 감소는 과거에 워낙 분양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도시형 생활주택과 경쟁해야하는 등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급물량이 적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장재현 팀장은 "공급이 적었던 도심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관심을 둬야한다"며 "이들 지역은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업무지구가 밀집돼 있다. 공실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월, 위례신도시 일상 3-1블록에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7층 지상13층 전용19∼59㎡ 총 319실 규모다. 투룸 및 쓰리룸이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1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이달 효성은 경기 광명역세권개발지구 상업지역 3-1블록에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를 공급한다. KTX 광명역이 도보권에 있고 서울역까지 15분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앞으로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등도 있다.

    지방에서도 공급물량이 풍성하다.

    신해공영이 이달 충북 청주시 강서택지개발지구에서 '청주블루지움 B910'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5층 지상26층로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전용18∼21㎡), 오피스텔 611실(22∼50㎡)로 이뤄진다.

    부산에서는 중앙건설이 상반기에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에서 '센텀마루' 오피스텔 204실을 선보인다. 이어 동광건설도 경남 창원시 중앙동 일대에 '동광 모닝스카이' 500실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