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형태로 제공…비용 절감·신산업 발생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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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정부 건축행정시스템에 입력된 건축물대장, 인허가 정보 등 건축·주택 관련 정보를 ‘건축데이터 민간개방 시스템’(open.eais.go.kr)을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개되는 정보는 건축물대장(2억건), 건축인허가(5300만건), 주택사업승인(840만건), 말소 대장(1800만건), 건물에너지정보(1만2000건) 등 1504개 항목에 걸쳐 총 2억8000여건에 달한다. 개인정보는 제외된다.


    정보는 대용량 원시데이터, 맞춤형 검색서비스, 지도·도표서비스 등 데이터·통계 형태로 제공된다.


    정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가 일반 국민에 전면 개방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민간업체 6곳과 양해각서를 맺고 정보 공개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1조원 이상의 정보 공개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I업체는 태양광 전력생산 정보를 분석하는 시간이 기존 6일에서 3분으로 줄어 연간 60억원의 정보 분석·컨설팅비용을 아낄 것으로 예측됐다.


    A 부동산 정보회사는 시세매물 서비스에 필요한 기초조사와 건축정보 분석 비용을 50% 절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공개한 정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게 외부 개발자 등과 정보를 공유하는 ‘개방형 프로그램개발용 인터페이스’(오픈 API) 개발을 추진한다. 연내 10여종의 오픈 API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2018년까지 건물 내 입주업종, 에너지 사용량, 주차 정보 등을 건축물 단위로 알 수 있는 ‘건축물정보 융·복합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정보 공개로 이용자가 정보를 생산·수집·가공하는 시간과 비용이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 정보 활용한 융·복합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