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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6가 한 달 뒤 공개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이 이번에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IT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아이폰6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을 앞지른 만큼 삼성의 갤럭시S6는 애플을 넘어설 새로운 병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6번째 갤럭시S 시리즈가 될 갤럭시S6는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출시는 보통 언팩(공개) 행사 이후 한 달 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4월이면 갤럭시S6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S6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쏟아지는 '예상 스펙'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먼저 옆면 프레임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이 아닌 아이폰과 같은 메탈(금속)이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이 최근 내놓은 갤럭시A5, A7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프레임도 메탈 소재가 사용됐다. 메탈 소재는 세련미와 함께 그립감도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 IR(기업설명회) 패널은 지난 29일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메탈 소재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이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엣지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6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6와 더불어 S6에 엣지 화면을 입힌 '갤럭시S 엣지'라는 모델도 따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노트4의 자매 모델로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모델에 엣지를 탑재해 고객층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삼성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 엣지에는 갤럭시노트 엣지와는 달리 좌우 양 모서리에 '엣지 화면'을 모두 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그렇게 되면 음량·전원 버튼을 모두 터치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해 한쪽 모서리에만 적용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갤럭시S6 화면 크기는 갤럭시S5의 5.1인치보다 다소 키우거나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의 주력 모델이자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제품인 갤럭시노트4의 화면 크기가 5.7인치이기 때문에 화면을 더 키웠다가는 서로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작 갤럭시S5에서 혹평을 받았던 뒷면의 천공(穿孔·펀칭) 디자인은 갤럭시S6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갤럭시S5 출시 당시 후면 디자인에 대해 "반창고 혹은 모공을 연상시킨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이후 삼성은 갤럭시S5 디자인을 총괄한 임원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6의 몸체 디자인은 갤럭시S 시리즈의 전형적인 외관을 유지하되 혁신적인 디자인이 입혀질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그간 갤럭시S4와 S5의 디자인이 '식상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갤럭시A 시리즈처럼 일체형을 적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배터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잦은 충전으로 인한 피로도 문제로 인해 기존처럼 분리형으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는 삼성 갤럭시S6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펙을 탑재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화면 해상도는 쿼드HD(2560×1440). 전면 카메라는 500만∼800만대 화소로 셀카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후면은 2000만 화소대 카메라를 장착, 4K급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최근 '발열 논란'이 제기된 퀄컴의 64비트 스냅드래곤810 대신 삼성의 자체 AP인 엑시노스가 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삼성이 최근 헬스케어와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에 힘을 쏟고있는 만큼 갤럭시S6에도 이같은 기능들과의 연동성을 강화한 혁신적 기능이 담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