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이주수요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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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3법 통과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여기에 학군수요와 월세전환으로 인한 전세매물 부족이 겹치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져 겨울철 비수기가 무색하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전셋값은 0.20% 올라 지난 주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신도시도 김포한강, 평촌, 분당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라 0.07% 상승했다.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안산, 과천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며 0.07% 올랐다. 

    매매가격의 경우 서울은 0.05%를 상승했다. 정부가 연1%대의 초저리 수익공유형 은행대출 상품 도입을 발표했으나 물밑 움직임만 보일 뿐 시세에 반영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신도시는 매매전환이나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위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0.02% 올랐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안산, 광명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0.04% 상승했다. 

    ◇매매

    서울은 △서대문(0.22%) △서초(0.18%) △강서(0.08%) △송파(0.08%) △성북(0.08%)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홍제동, 홍은동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이루어 지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는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를 보이며 가격이 상승했다. △분당(0.04%) △평촌(0.04%) △산본(0.04%) △중동(0.03%) △일산(0.02%)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전세 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야탑동과 서현동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26%) △광명(0.18%) △하남(0.06%) △군포(0.05%) △수원(0.05%)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2015년 들어 매매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전세

    서울은 △서초(0.57%) △강동(0.29%) △강서(0.29%) △서대문(0.27%) △강남(0.26%) △중랑(0.2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겨울 이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전세 대기수요까지 있으나 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포한강(0.19%) △분당(0.12%) △평촌(0.10%) △산본(0.10%)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새 아파트가 많은 탓에 전세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과천(0.26%) △구리(0.11%) △고양(0.10%) △김포(0.10%) △군포(0.09%)  △부천(0.08%)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주공1,2단지와 초지동 주공5단지의 재건축 이주수요로 큰 오름폭을 보였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기업형 임대주택이 단기적 전세난 해소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소득층들이 매매시장으로 돌아서면 전세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