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15m 폭-5m 무게-56톤…2016년 중반부터 담수 22만톤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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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중공업은 중남미 시장에서 처음 수주한 칠레 에스콘디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설비를 경남 창원공장 사내 부두를 통해 지난달 31일 출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출하된 제품은 역삼투압 방식의 담수플랜트에서 원천수(해수)를 사전 처리하는 이중여과기(DMF)로 길이 15m, 폭 5m, 무게 56톤에 달한다.

     

    DMF는 원천수에 포함된 고형물 입자를 모래 등 입상층에 통과 시켜 제거하는 장치다.

     

    에스콘디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관련 주요 기자재는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과 베트남 현지 법인인 두산 비나에서 공동 제작하고 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9월 세계 최대 동광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용 담수를 생산하는 RO(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발주처인 글로벌 광산 개발사 BHPB와 1억 200만달러(약 1124억8000만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RO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역삼투압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바닷물에 인위적인 압력을 가해 반투막(Membrane)을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규모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020년까지 시장 규모는 약 16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에스콘디다 해수담수화플랜트는 중남미에서 발주된 RO방식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로 하루 55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2만톤의 담수를 2016년 중반부터 생산하게 된다"며 "두산중공업은 플랜트의 기자재 공급과 시운전 기술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