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Blood)' 지진희가 절대 옴므파탈의 면모를 가진 역대급 악역 이재욱으로서 첫 포스를 드러냈다.
지진희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서 국내 최고의 태민 암병원 센터장 이재욱 역을 맡았다. 뛰어난 의술과 잘생긴 외모, 사교능력과 정치력을 두루 겸비한 듯 보이지만, 잔인하고 악마적인 본성으로 신을 거스르는 욕망을 거침없이 실현하려는 인물. 이와 관련 지난 28일 KBS 홈페이지를 통해 '블러드'의 3번째 티저 영상 재욱 편이 공개된 후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블러드'는 1차 티저에서 '핏빛 카리스마' 뱀파이어 의사로 변신한 안재현의 모습을 공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던 터. 사랑을 지키려는 구혜선의 순수한 눈물을 몽환적으로 담아낸 2차 티저에 이어 이번 3차 티저에서는 지진희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 뿜으며 안재현과의 첨예한 대립을 예고해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먼저 지진희는 음울하면서도 매혹적인 표정으로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며 임펙트 있게 등장했다. 흡혈귀라는 세 글자 위로 선홍빛 핏물이 뚝뚝 떨어지며 안재현이 뱀파이어의 푸른 눈을 번뜩이자 지진희가 마침내 모든 것을 알아차린 듯 깊은 생각에 빠져드는 장면. 화이트 셔츠에 빨간 타이, 브라운 계열의 쓰리피스(three-piece) 수트를 격식 있게 차려입고 두개골 조각상이 장식된 지팡이를 힘껏 움켜쥔 채 의자 깊숙이 기대앉은 지진희의 모습이 마치 어둠의 제왕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진희의 붉은 눈동자와 안재현의 푸른 눈동자가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불구덩이 속으로 거침없이 걸어 들어오는 안재현과 강렬한 포스로 안재현을 맞이하는 지진희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너와 나, 세상을 바꿀 수 있어"라는 지진희의 조용하고 섬뜩한 목소리가 살기 어린 눈빛과 어우러지면서 안재현을 통제하려는 강렬한 욕망을 실감나게 표현한 셈이다.
이와 관련 지진희의 티저 예고 촬영은 지난 달 29일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에 위치한 '블러드'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은 이른 오전부터 시작해 새벽을 넘겨서까지 촬영이 이어졌지만, 지진희는 완벽에 완벽을 기하는 자세로 연기에 임해 현장의 귀감이 됐다. 더욱이 지진희는 특유의 부드럽고도 중후한 이미지 아래 한없이 잔인한 본성이 도사리고 있는 재욱의 모습을 200% 구현해내며 현장을 달궜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지진희가 '블러드'를 통해 2009년 '결혼 못하는 남자' 이후 6년 만에 KBS로 복귀하는 만큼 더욱 뜨거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며 "지진희가 처음으로 선보일 희대의 악역 변신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는 '굿닥터'를 통해 한국 최고의 의학드라마 콤비임을 증명한 기민수 피디와 박재범 작가의 2015년 신작이다. 영생의 존재인 뱀파이어가 인간 생명의 존귀함과 더불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의학 드라마. '힐러'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블러드' 지진희 안재현, 사진=IO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