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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2조원 클럽' 재입성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2조811억원을 기록, 전년 1조 8986억원 대비 9.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1년 만에 당기순이익 2조원대를 회복한 셈이다.
다만 기업대출 부실 등으로 4분기 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급감했다. 대한전선과 포스코에 대한 지분투자 손실과 동부제철 충당금, 명예퇴직 비용 등으로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6320억원)의 절반에 못 미친 3131억원을 기록했다.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14년도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에 대해 "은행의 원화자산 성장이 기업, 가계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나면서 연간 8.8% 증가했으며, 차별화된 리스크관리가 주효해 그룹과 은행의 대손비용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은 8.8% 성장했고, 하반기부터 주택담보 대출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가계 대출부문도 9.4% 성장하는 등 과거 2년간의 대출 저성장 추세를 벗어나 주목할 만한 대출 성장세를 이뤘다.
대출 성장에 부합하는 예수금의 안정적 성장도 눈에 띈다. 신한은 2013년부터 유동성 예금 중심의 조달 비중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유동성 핵심예금이 전년 대비 11.9% 증가한 데 이어 2014년에도 17.7% 늘어나는 등 자금 조달 비용 관리를 통해 금리 인하 압박을 방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이 가시화된 것도 실적 개선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지분율 감안 후 연간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60억원(7.7%) 증가했고,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비중도 39%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부터 카드의 가맹점수수료 및 대출금리 인하, 생명보험의 수익, 비용 회계 인식 변경, 증권업계의 수익성 침체 등으로 비은행 부문의 제반 이익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각 사의 비용 절감 노력과 수익원 다변화 등 자체적인 이익 안정화 노력 결과가 나타나면서 견조한 이익의 흐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2014년 당기순이익은 1조 4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4분기 손익은 1833억원으로 전분기 4301억원 대비 57.4%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카드대출금리 하락,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한, 63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은 각각 1182억원, 8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9%, 6.9%씩 증가했다.